전국의 맛집(1000)/食客(제주 제주시)

미치도록 먹고 싶었던 각재기국 '돌하르방식당' (식객 143)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7.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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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에서 제주까지가서 꼭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예전에 먹어보았던 진미명가의 붉바리와 바로 이곳 돌하르방식당의 각재기국이였습니다.

 

왜 각재기국이였다냐고 물어보신다면 예전에 한번 갔다가 아쉽게 시간을 못맞춰서 못먹고 돌아간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다른이에게 추천을 했는데 너무 좋은 서비스에 감탄을 했다는 고마움의 인사였기 때문입니다.

 

지민이와 탐방하는 식객탐방 이번에는 제주도편입니다.

 

▶돌하르방식당 전경

 

 식당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 동네식당 그이상도 아닌곳입니다. 허름에 보이는 인테리어에 좌측에 보이는 영업중이라는 팻말이 오래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입니다. 특히 제주도인들이 즐겨찾는곳으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평일 아침 10시에서 낮 3시까지만 영업한다는 곳으로 나이가 팔순에 가까운 어르신이 직접 운영하고있습니다.

 지민이도 우선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별로 편해보이지 않는 의자에 다들 빽빽히 앉아있습니다. 이른 11시 30분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나마 한테이블이 남아있어 앉을수 가 잇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12시가 다되자 벌써 뒤에서 기다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둘러보니 이집의 명물인 각재기국부터 시작해서 고등어 사시미, 멜국, 고등어구이등이 적혀져 있습니다.

 이것이 메인으로도 손색이 없는 고등어구이입니다. 3명이상이 갔을경우 서비스로 준다는 고등어 구이 안동에서 먹어본 간고등어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무척 담백하다고 할까나요. 위에 굵은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추었는데 매우 맛이 있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짭쪼름한것이 메인메뉴라해도 다들 아무런 불만을 표출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것은 멜조림입니다. 멜조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좀 큰 멸치를 넣어서 조림한것인데 이것도 별미입니다. 그리 짜지도 않은것이 뼈까지 통채로 씹히는맛이 고소합니다. 자꾸자꾸 손이가게 만드는데 양이 많은편입니다.

 지민이도 이날은 좀더 즐거운듯 합니다. 주인 어르신에게 천원까지 받았으니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까본 멜조림의 전체사진입니다.

 드디어 나온 각재기국입니다.  각재기국은 배추와 전갱이를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춘 해장국 같은 느낌이 드는데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과 전갱이의 두툼한 살점이 입안에서 씹히면서 더욱 푸짐한 느낌이 드는 메뉴입니다.

 이제 먹을만큼 먹었는지 가게 바로 앞에 나가서 해적질(?) 지민이

 이분이 바로 주인어르신입니다. 연세가 들으셨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식당을 운영하시고 계시는데 55세에 이 식당을 여셨다고 합니다. 푸근한 인상과 제주도를 사랑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고 하십니다.

 이것도 찬 메뉴중에 하나이니다. 고등어찜인데 이것도 무지 많이 줍니다. 무한리필을 해준다고 하시는데 벌써 양이 110%는 넘은것 같아서 더 먹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서야 했습니다.

 닥백한 고등어조림은 바로 상추같은 야채와 멸치젓을 함께 넣고 밥을 조금 넣어서 싸먹으면 그맛도  아주 좋습니다.

 이날 호되게 당했던 바로 멸치젓, 국물맛을 잠깐찍어먹어보았다면 그런 봉변(?)을 안당했을 텐데 덤썩 한마리를 집어서 입에 넣는순간 말그대로 싸하면서 띵한 느낌이 머리로 솓구쳐 올라옵니다. 짠정도가 수준을 달리하는데 한마리를 그냥 생으로 먹는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잘게 잘라서 고추나 각종 양념류를 넣고 조금씩 밥이나 고등어조림과 싸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옆에 앉아계신 제주도 토박이신 분이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이것은 찬으로 나온 오징어 회무침입니다.

 

 멸치젓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서 싸먹어야 합니다.

 

특이한 제주도식 쌈장과 함께할수 있었던 돌하르방 식당. 제주도식 쌈장은 제주도 특산인 자리젓에 무를 깍둑 썰어 넣어 바특하게 졸인 것입니다. 한번 맛 들이면 끊기 어려운 중독성 음식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좁지만 제주도의 참맛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던 돌하르방 식당, 푸근한 주인어르신의 인상과 계속 더먹으라는 자애로음(?)이 무척이나 인상깊엇던 식당입니다. 사람이 항상 붐비기에 시간을 가지고 찾아가야 하는 식당이면서 제주도 토박이들이 즐겨찾는 이곳은 제주도를 가면 때마다 찾아가볼것 같습니다.

 

일행 5명 + 지민이까지 25,000에 맛있고 배터지고 기분좋게 먹은 돌하르방식당

 

△ 상호 : 돌하르방식당

△ 메뉴 : 고등어회 (10,000), 각재기국 (5,000), 멜국 (5,000), 고등어구이 (10,000)

△ 예약문의 : 064-752-7580

△ 주소 : 제주 제주시 탑동 일도이동 127

△ 주차 : 건물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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