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食客(제주 제주시)

제주도 돼지고기의 참맛 '장수물식당' (식객 144)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7.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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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면 돼지고기로도 유명한곳입니다.

 

 그중에서 제주도를 가면 빼놓지 말고 먹어야 되는 요리중 하나가 고기국수 그리고 돔베고기입니다. 돔베고기는 도마고기라고 하기도 하는데 도마에 올려져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고기국수하면 육지사람들은 조금 생소한 메뉴죠. 일본식 라멘도 아니고 면위에 고기를 얹어서 먹는다는 개념인데 깔끔한 느낌의 고기국물이 면에 잘 스며들어서 포만감과 입안에서 치감을 잘 느끼게 해줍니다.

 

 제주도의 신제주쪽 삼성생명뒤 100m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평범한 동네음식점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돔베고기와 고기국수를 한다는 유리창의 표시와 전화번호마저 떨어져버린 간판이 눈에 띄입니다.

 메뉴는 단 3개뿐인데 제주도의 명물인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주문해 봅니다.

 국수와 돔베고기와 같이 먹을 김치와 찬들이 나옵니다. 제주 막걸리와 아주 잘어울리는 궁합이죠

 지민이도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이건 서비스로 내주신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비게가 아주 두툼하게 붙어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쫄깃한 제주 돼지고기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저렇게 쌈장을 찍어서 입안에 넣어보면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은 제주 돼지고기의 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드디어 돔베고기가 나와주십니다. 도마위에 가지런하게 올려진 돼지고기가 무척 맛있어 보입니다. 육지에서 먹는 수육은 담백하기는 하지만 좀 퍽퍽한 느낌이 드는것이 사실인데 제주도의 돔베고기는 퍽퍽한 맛보다는 좀 쫄깃한 느낌이 강합니다.

 윤기가 흐르는 비게와의 적절합 조합이 소금에 찍어먹어도 쌈장에 찍어먹어도 상추를 싸서 먹어도 막걸리와 함께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지민이를 위한 메뉴입니다. 고기육수에 면만 따로 내주셨습니다. 지민이도 무척 잘먹습니다.

 지민이도 맛은 알아서 맛있는것이 무엇인지는 아는듯 합니다.

 드디어 나온 고기국수입니다.

 

이곳의 고기국수는 잔치국수의 얇은 면발이 아닌 두툼한 면발로 만들었는데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간은 간장과 고춧가루로 했는데 과하지 않은 양념이 오히려 고기국수의 맛을 살려줍니다. 48시간을 푹 고운 돼지뼈 국물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돼지사골로만 만든 탕국물이라면 부산의 돼지국밥과 매우 유사하지만 돼지국밥은 진한 국물맛을 가진 반항아의 이미지라면 고기국수는 깔끔하고 진한맛을 가진 소시민의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왜 장수물이라고 했을까요? 제주도에는 애월이라는곳이 있는데 예전 삼별초 항쟁/대  김통정 장군이 패해서 뛰어내린곳에 물이 샘솟는다고 해서 장수물이라고 했다합니다. 그래서 이 식당의 이름도 그렇게 정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지역마다 다른 색깔과 다른이름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하고 정구지 김치를 넣어서 먹는 진한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좀더 세련된 국물맛이지만 구수한 맛을 가진 고기국수는 제주도의 또다른 색깔인듯 합니다.

 

 

△ 상호 : 장수물식당

△ 메뉴 : 고기국수 (4,500), 돔베고기 (20,000), 콩국수 (5,000)

△ 예약문의 : 064-749-0367

△ 주소 : 제주 제주시 연동 310-79

△ 주차 : 건물 전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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