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아름다운 자연 단양팔경의 보는맛과 입으로 느낀 박쏘가리 (JS 11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3. 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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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하면 어떤곳인가?

 

단양팔경(丹陽八景)

 

귀로 듣기에도 무언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곳일것 같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고속도로등의 여건이 좋지 않아 대전같은곳에서는 가기가 무척 힘든곳중 하나다.

 

하루 당일치기로 갔다왔는데 그것도 점심을 먹고 한참 지난시각에 출발하여 단양팔경과 내륙지방에서 유명한 민물고기 매운탕을 먹어보기로 했다.

 

단양팔경 도담삼봉·석문·옥순봉·하천암·중선암·상선암·사인암·구담봉이렇게 8개의 절경을 이룬곳을 말한다. 보기만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곳중 하나가 바로 단양팔경이라 볼 수 있다. 이날 간곳은 몇곳이 안되어서 속상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전에서 가장 빠르게 가는길은 청주를 거쳐 증평 (36번국도)을 지나치면 괴산에 이르는데 여기서 19번 국도를 타고 충주와 단양 갈림길까지 가서 다시 36번 국도를 타면 된다. 시간은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괴산을 지나서 충주갈림길에서 단양쪽으로 가면 충주호를 볼 수 있는데 가뭄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바닥을 드러낸곳이 이곳저곳에 보인다. 그래도 산수의 화려함은 눈길을 끌기에 족하다

 단양 가기 전에 이런 선착장이 있어서 단양팔경을 둘러볼수 있도록 유람선이 준비되어 있다.

 지민이도 구경할겸 내려와서 둘러보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귀를 잡고 있다.

 단양팔경 근처에 위치한 단양역의 모습이다. 근래 지었는지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인다.

 단양역바로 앞에 위치한 폐기차로..이곳에서는 음식과 차를 제공하는 까페가 성업중이다.

 기차앞부분에 올라갔지만 무서웠는지 지민이의 썩소가 인상적이다. ㅎㅎ

 단양팔경중 으뜸이라고 하면 아마 도담삼봉이지 않을까 싶다.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4-1번지에 소재한 도담삼봉 관광지는 조선개국공신 삼봉정도전이 이곳을 찾았다는 유래가 있다고 한다. 스치는 댓잎 소리를 들으며 혁명을 준비했다는 삼봉 정도전..

 삼봉의 가장 큰 봉에 위치한 정자가 눈에 띄인다 저곳에 가서 막걸리라도 한잔 마시면서 인생을 논한다면 좋을것 같다. 권력은 지우려 했고, 세상은 간직하려 했던 사람들이 갔던 유배지가 저런곳이라면 1년쯤은 지낼만 하지 않겠는가?

 지민이도 그앞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무언가 할말이 있는듯한 얼굴

  이곳 단양팔경인 도담삼봉이 소재하고, 광공업전시관, 공예전시관, 음악분수가 있다.

 최고의 명승지라는 표현인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지민이

 좀더 높은 시각에서 바라본다. 이곳에는 도담삼봉과 석문을 운행하는 유람선과 모터보트가 있는데 유람선 이용료는 성인이 5,000원으로 3-40분 배를 타고 석문과 도담삼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단양팔경중 하나라는 상선암이다. 도락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입구에서 만나는 팔경중 하나이다.

 이날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민물매운탕 전문점 박쏘가리라는 곳이다. 왜 박쏘가리일까? 그 유래로   상호를 박쏘가리로 정한 연유는 밀양박씨 후손으로 15대째 단양에 사는 박영규 사장님이 쏘가리를   잘 포획하였을 뿐 아니라, 박씨중 쏘가리를 아주 잘 포획하여 별명이 쏘가리하면 박쏘가리로 불리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이곳을 가서 느낀것은 박사장님 내외가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나 친절하여 이름이 박배려, 김친절..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어찌..이리 친절할수가 있는지 식사하는 내내 그리고 식사마치고 나서 과도한 친절에 몸둘바를 모를정도였다.

 지민이도 어디서 카메라 케이스를 가져와서는 온갖폼을 잡고 있다.

 음식이 나오는것을 지켜보고 있는 지민이인데 유난히 얼굴색이 하얗게 보인다.

 한식도 아닌데 이날 시킨 메뉴는 박쏘가리 소 (50,000)를 시켰는데 밑반찬이 20여가지가 나왔다. 박쏘가리 매운탕(大 70,000 中 60,000) / 쏘가리매운탕(大 70,000 中60,000)

메기매운탕(大 50,000 中40,000) / 쏘가리회 시가

 입에 먹을것을 넣고 사진 한장을 찍어보는 지민

  이날의 메인 요리였던 박쏘가리 매운탕이다. 이날 시식한 박쏘가리매운탕엔 빠가사리가 첨가되었는데 맛이 맵지도 싱겁지도 않으면서 속시원한 이맛..이것이 이집의 경쟁력인듯 하다. 민물고기 특유의 텁텁함을 싫어하는 지라..이런 매운탕이 입맛에 맞기도 했지만 진한 국물맛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특히 여기에 뚝뚝 떼어진 수제비를 건져먹는 재미는 매운탕 (천렵국)만의 독특한 즐거움이었다.

 

부글부글 잘끓고 있는 매운탕이다. 원래는 정해진 조리법도 없다는 천렵국에서 시작했지만 이곳은 직접 담그고 고춧가루는 태양초를 구입하여 사용하기에 향과 맛이 난다고 한다. 이외 쑥갓, 버섯, 깨순 대파와 육수가 들어가는데 섞는 비율은 비밀일 것이다.  

 부글부글 잘 끓고 있는 매운탕을 바라보고 있는 지민이.. 

 자..한그릇 먹음직하게 떠놓고 사진 한장을 찍어본다. 둘이서..아니 애기가 낀 셋이서 먹기에 소짜리는 너무나 양이 많았다.  

 

 

문득 매운탕을 먹고 나오면서 그런생각이 들었다. 강이 모두 시멘트로 칠해진다면 이런 쏘가리나 민물고기들은 어떻게 살아날까? 강을 아낍시다. 물이 흘러간다고 해서 우리들의 잘못도 씻겨 흘러가는것은 아닌것 같다.

 

참 박쏘가리집을 가는길은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고수대교를 건너기전에 우회전하면 바로 눈에 띄인다.

 

오늘도 지민이에게 잊어버린 소중한 그 무엇들보다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고 자신에게 칭찬해본다.

 

△ 상호 : 박쏘가리

△ 메뉴 : 박쏘가리 매운탕 (40,000~60,000)

△ 예약문의 : 043-423-8825

△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574

△ 주차 : 전면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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