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사람들도 계절마다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봄..하면 어떤 해산물이 생각나십니까? 저는 쭈꾸미와 도다리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도다리가 많이 잡혀서 봄 도다리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좀 적게 잡히더라도 늦가을에 먹는것이 제맛이라고 하네요. (비쌉니다)
문어과의 연체동물중 하나인 쭈꾸미는 낙지와 더불어 사랑받는 해산물중 하나입니다. 이제 경칩도 지났고 하니 쭈꾸미를 사왔습니다. 머 이제 좀있으면 축제니 어쩌니 하면서 소래포구나 한진포구, 서산등에서 축제도 많이 열리겠지만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이 가장 깔끔한 편입니다.
대전 수산물 시장등에서 사면 보통 1kg에 24,000 ~30,000정도 하는군요. 알을 실긴 했지만 아직은 작은편입니다. 3월 말쯤가면 꽉찬 쭈꾸미가 등장하기 시작하죠.
지민이도 쭈꾸미가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준비해온 육수와 야채를 넣고 먼저 끓입니다. 그냥 맹물에 하면 맛이 좀 떨어집니다.
내장을 빼고 손질한 쭈꾸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kg이 약간 넘게 사왔는데 지민이를 포함 3명이서 먹기에 적당합니다.
이날 반주로 등장한 담근지...1년쯤 된 복분자주입니다.
오..서서히 익어가면서 군침을 돌게 합니다.
지민이도 국물을 한수저 먹어봅니다. 짭짤하면서 바다 내음이 나긴 합니다.
우선 머리를 익히기 위해서 익힌 쭈꾸미를 꺼내서 다리와 분리합니다. 보통 머리는 알이 들었기 때문에 다리와 달이 좀 많이 익혀야 합니다.
지민이도 쭈꾸미 한점을 먹습니다.
여러마리가 거쳐가면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기 시작합니다. 배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단맛도 우러나는군요.
드디어 머리가 익어서 꺼내서 반으로 잘라놓습니다
쭈꾸미 알..꼭 밥알같은 느낌이 나면서 쫄깃하고 찰진 이맛...봄되면 몽유병이 걸린 환자처럼 이 맛을 못 잊습니다.
지민이는 이제 자기 양을 다 먹었다면서 닌텐도를 할 채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라면을 넣고 끓입니다. 새조개를 먹고 난 국물에 먹는 라면과는 또다른 느낌..
2009년의 봄은 싱싱한 쭈꾸미 샤브샤브로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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