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컬쳐 21

10년의 의미있는 발전 X파일 VS 프린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2.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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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미드가 일반적이지 않던 시절..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TV였다.

 

그중 매니아층을 만들며 사람들의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던 미드는 바로 X파일이었다. 93년에 시작해서 99년에 막을 내릴때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물론 시즌 8부터 왔다갔다하는 폭스 멀더 때문에 인기가 확 떨어졌지만 지금도 DVD로도 많이 팔리는 미드중 하나이다.

 

X파일의 향수에 가끔 DVD를 틀어보던 중 아주 반가운 미드가 2008년에 새로 출현했다. 바로 21세기형 X파일을 표방하는 프린지이다. 꼭 개구리의 영어식 이름을 연상케하는 미드명과 캐릭터 강한 주인공들 덕분에 바로 매니가가 되어버렸다.

 

X파일이 종료된것으로 하면 9년만에 X파일이 최초시작한 시기로 하면 15년만이다. 제작자는 JJ 에이브람스라는 사람인데 예전에 앨리어스를 참 재미있게 보다가 시즌 3부터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리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제작자라 약간..부담스러웠지만 아직까지는 재미있다.

 

FOX사가 새로 내보낸 미드 프린지..과거의 X파일과 얼마나 같고 얼마나 변화를 했을까?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포스터에서 무언가 의문스러운부분을 파해칠것 같은 애나 토브의 포스가 느껴진다.

 

1. 스토리의 프레임

 

요즘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검찰이고 경찰이고 진실은 상관없고 권력에 빌붙는 진실만 있는데 X파일에서 시즌끝까지 밀고나간 슬로건이 그리울뿐이다. The true is out there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를 모토로 시작한 X파일과 딱히 포스터로 만들어놓은 모토는 없지만 감추어진 진실인 Pattern을  모두 파헤치겠다는것은 동일하다.

 

X파일 시즌 1의 포스터 이미지이다. 요즘에 나온 미드와 비교하면 참 촌스럽다. ㅎㅎ

세명의 주인공으로 시작한듯한 이미지가 눈에 띄인다.

 

X파일은 두명의 FBI 수사관 멀더와 스컬리가 주인공인데 폭스 멀더는 엉뚱하기 까지 한 캐릭터에 논리적이지만 신비주의를 좋아하고 직관적으로 일을 해결한다. 반면에 스컬리는 의사출신으로 모든것을 이론과 논리에 맞춰서만 해석한다.

 

X파일은 FBI내에서 일반적인 상식으로 설명 불가능한 골피아픈 사건만 모아놓은 곳이다. 알 수 없는 미궁의 사건들중 정부나 힘있는 자들과 관련있는것들이 얼마나 많을것인가..

 

X파일이 프린지와 가장 틀린점은 꾸준히 외계인을 찾아 돌아다닌다는것이다. 물론 다른 애피소드들도 많이 있었지만 외계인 타령은 시즌 9가 끝날때까지 이어진다.

 프린지의 포스터이다. 대표적인 포스터는 아니지만 각종 수식이 올리비아 던함의 머리에서 꼬여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 포스터를 가져왔다.

프린지의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는 FBI 스페셜 에이전트 올리비아 던함이 초현실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부 부서에 배정되고 나서 그녀의 비공식적 트너로 월터 비숍과 피터 비숍이 도와가면서 일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When an international flight lands at Boston's Logan Airport with no signs of life, FBI Special Agent OLIVIA DUNHAM (Anna Torv) is called in to investigate as part of an inter-agency task force. After her partner, Special Agent JOHN SCOTT (Mark Valley), is nearly killed during the investigation, a desperate Olivia searches frantically for someone to help, leading her to DR. WALTER BISHOP (John Noble), our generation's Einstein. There's only one catch: he's been institutionalized for the last 17 years, and the only way to question him requires pulling his estranged son PETER (Joshua Jackson) in to help. )

 

2. 캐릭터

 

X파일도 그렇지만 프린지도 캐릭터가 살아야 되는 드라마이다. 강렬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개성을 가진 캐릭터로 둘다 무장을 하고 진행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애정전선이 별로 눈에 띄이지 않는것도 두 미드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올리비아 던함 (애나 토브 분)

원래 X파일에서는 멀더가 중심인물이나 프린지에서는 올리비아 던함이 중심인물이라 먼저 나왔다.

해병대에서도 근무한경험이 있는 매우 터프한 FBI 특수요원이다. 비행기 627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의문이 남는 죽음으로 본격적으로 팀에 함류하게 된다.

시원한 키 (175cm)에서 품어져 나오는 시원함과 지적인 능력, 터프한 일 처리 능력까지 매우 호감가는 캐릭터형이다.

 

X파일의 대나 스컬리와는 달리 매우 적극적이면서 활동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공통점은 거대 외계세력이나 거대 회사로부터 원치 않게 몸속에 무언가를 삽입한다는것이다.

 

 대나 스컬리 (질리안 앤더슨 분)

당시 지적인 캐릭터의 대명사이며 워낙 성우의 목소리와 잘 어울렸던 캐릭터중 한명으로 나온다. 별다른 스캔들도 없이 미드에 집중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실제로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실생활속에 불화설로 인해 조기종영이라는 이슈가 한참 나왔지만 그래도 잘 끌어갔던것 같다.

 

의사출신으로 멀더를 옆에서 감시하는 역할이었으나 차츰 멀더와 같이 진실을 찾는 캐릭터로 변화한다. 호신술은 거의 없으며 활동적이라기 보다 보조하는 역할이다. 총은 쏘긴 하지만 드라마중에서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피터 비숍 (조슈아 잭슨 분)

프린지에서는 X파일의 대나 스컬리 역할이다.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지만 사기꾼으로 살아가다가 FBI에 걸려 올리비아 던함을 도와주는 역할로 변신한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 월터 비숍에게 생채실험을 많이 당했을법한 과거를 가지고 살아간다.

비공식 FBI요원이라 총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왠만한 호신술을 할줄 아는것으로 등장한다. 과거가 의심스러운 인물중 하나로..어둠의 조력자를 통해 올리비아 던함을 돕기도 하고 시즌이 계속될수록 올리비아 던함과 묘한 애정전선이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폭스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 분)

말하면 뭐하랴 입아픈 X파일의 중심인물이다. 엉뚱하면서도 때로는 진지한 농담을 해서 웃음을 주는 인물이다. 어렸을 적에 여동생을 외계인에게 납치당했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평생을 외계인을 찾아가면서 살아간다.

 

X파일 부서에서 쫒겨나고 복귀하기도 수차례하면서 진실을 찾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매우 직관적인 성격에 직감까지 뛰어나서 문제 해결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시종일관 대나 스컬리를 비꼬기도 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X파일에서는 영원한 동반자였던것 같다.

 

한국에서도 국정원에 X파일 부서를 만들어서 이런 캐릭터를 하나 넣어주면 좋을것 같다. 진실만을 찾아서 국민에게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필립 (랜스 레드릭 분)

이분도 매우 성격 강하신 분이다. 올리비아 던함의 직속상관으로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설득적으로 팀을 이끌어간다. 여기저기에 요직의 끈도 있어서 올리비아 던함에게는 막강한 배후로 등장한다.

 월터 스키너 부국장 (미치 필레기 분)

프린지의 필립이 있다면 X파일에는 월터 스키너 부국장이 있다. 부국장정도면 편하게 세상을 살만도 할텐데 현장일까지 챙기면서 폭스 멀더를 밀어준다.

 

그다지 정부의 뒷배는 없지만 담배피는 남자에게는 매우 압박당하는 캐릭터이다.

 

꾸준하고 끊임없는 사랑(?)으로 폭스 멀더와 대나 스컬리를 아껴주다가 중반 이후에는 가끔 등장하며 흑기사 역할을 자청한다. 어디서 무얼하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FBI내에 있는것을 확실하다.

 닥터 월터 비숍 (존 노블 분)

X파일과 달리 프린지에서는 매우 뛰어난 조언자를 등장시킨다. 바로 명석한 두뇌로 과거에 무슨일을 했는지도 짐작이 가지 않는 캐릭터 월터 비숍이다.

 

과거에 생체 실험을 햇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구실이 폐쇄되고 정신병원에 갇히지만 올리비아 던함의 강력한 요구로 비공식 FBI 조력자로 등장한다.

 

프린지에서 일어나는 모두 괴이한 현상은 모두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설사 처음에는 모르더라도 항상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월터비숍이 제공한다. 대단한 사람이다.

 

3. 스토리

 

 X파일을 표방하면서도 과학적인 컨셉을 강하게 도입한 프린지는 매번 특이한 애피소드로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X파일이 과거의 잔잔함이었다면 프린지는 현재의 역동성을 표방한다.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과학적인 설명에 그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패턴과 진실 : X파일에 진실이 있었다면 프린지에는 패턴이라는것이 있다. 다 미확인된 사실이지만 한발자국씩 접근해간다는것에는 스토리가 동일하다. 어찌보면 X파일보다 인류에게 치명적인 과학적인 결과물을 다루는 프린지..앨리어스처럼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무관한듯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팀웍으로 개인적이면서 가족같은 애피소드도 묻어있었던 X파일과 달리 프린지는 아직까지 과학적인 재해에 집중하고 있다.  

 

 닥터 월터 비숍의 역할을 하는 존 노블이라는 배우 반지의 제왕에서 참..인상깊은 섭정으로 나온적이 있다.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중견의 배우..미국은 배우의 변신이 놀랄 뿐이다.

 AGENT OLIVIA DUNHAM

 

강한 여성 캐릭터에 매시브 다이나믹이라는 거대회사에 맞서는 당당함과 비현실적인 과학을 이해하는 능력의 소유자

 

Chosen by Homeland Security Agent Phillip Broyles, Olivia has assembled a task force to investigate The Pattern - a mysterious sequence of unexplained phenomena suggestive of someone or something performing experiments on the world.

 

PETER BISHOP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인물 그러나 FBI의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캐릭터..그러면서 아버지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Peter's discontent has led him around the world, unwilling to stay anywhere for long. But his employment as a civilian consultant for the FBI, in order to supervise his mentally fractured father, could force him to put down reluctant roots.

 

DR. WALTER BISHOP

 

17년이나 지난 이후에 세상과 만나게 되는 인물로 천재적인 과학자이다. 아마 드라마속의 설정이라면 세상에서 모르는것이 하나도 없을 인물이다.

 

Seventeen years later, Walter has re-emerged. Recruited by FBI Special Agent Olivia Dunham and supervised by his estranged son Peter, Walter supplies the scientific genius and technological wizardry needed to explore The Pattern - a series of events that disturbingly often trace back to Walter's own scientific explorations.

 

아직 시즌 1의 애피소드 14까지 뿐이 안나왔지만 많은 가능성을 가진 미드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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