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윌스미스만의 까칠한 영웅 '핸콕'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7.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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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하고 2개월여를 기다려온 영화이다.

 

물론 헐리우드의 영웅시리즈중 어떤 면이 다를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반전이라는 부분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핸콕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의 영화와는 많이 틀리다. 대부분의 히어로들을 보면 자기에게 맞는 슈트를 자가제작하든 누가 제작해주든지간에 멋지고 깔끔하게 입고 나온다. 그러나 핸콕은 옷도 제대로 없고 옆집 술주정뱅이 아저씨같은 컨셉이다. 나중에 의상이 나오긴 하지만 자기자신도 낯설어 하며 어설픈 포즈도 취해보지만 어정쩡하다.

 

윌스미스는 흑인중에서 연기와 캐릭터가 되는 몇 안되는 배우중 하나다. 보통 흑인배우들은 아주 진지하던가 아니면 아주 웃기던가 둘중 하나인데 윌스미스는 진지하면서 웃길줄 아는 배우이다. 그런 그가 이 배역을 맡았기에 소화가 가능했던것 같다.

 

컨트롤 안되는 힘

 

물론 매일 술에 쩔어 살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아무리 슈퍼 히어로라도 술에 취하면 제대로 힘이 조절이 안되는가보다. 이륙과 착륙에서 부터 일처리하는 방식까지 모든게 엉망이다. 악당을 잡긴 하지만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잡는다는게 기존영웅과의 차이점이다. 게다가 꼴통 (Asshole) 이라는 말만 들으면 모든게 뒤집어진다. 결코 참을수 없는 단어 '꼴통'은 끝까지 못참는다. ㅎㅎ

 

변해야 살아남는다.

 

컨트롤 안되는 힘에 까칠함까지 가지고 80년을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살아왔기에 누구도 말릴수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끝없는 박애주의자 PR전문가 레이 (제이스 베이트먼)을 만나면서 변해가기 위한 단초를 잡는다. 레이 덕에 의미없는 감옥까지 가게 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힘과 대가를 느끼게 된다.

 

 포스터에서의 까칠한 포스가 느껴지는가? 영화상영내내 거의 저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마 영화끝나고 얼굴경련에 힘들었을것이라고 보여진다. 독수리가 새겨진 저 모자는 왜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영화초반내내 쓰고 다닌다.

 

 80년을 항상 술에 취해서 아무데서나 자고 있는 핸콕.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악당잡을때는 미련없이 주변시설도 부시면서 살아간다.

 생각외의 반전

 

슈퍼영웅이 나오는 영화에서 반전이라..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소재이다. 그러나 핸콕에서는 반전을 시도하고 어느정도 성공한다. 누가 반전의 주인공인가라는 것은 상상에 맡긴다. 물론 누가 답글로 달아주는 과도한 친절함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가끔있다.

 

이번영화에서는 우주에서 태어났다던가 사고로 바뀌었다던가 실험으로 탄생한 영웅이 아니다. 원래 태생적으로 신의 섭리..머 그런걸로 다가선다. 둘이면 약하고 나눠지면 강하다. 머 그런개념인데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다.

 드디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슈퍼영웅 핸콕의 모습이다. PR전문가 레이덕에 많은 호응을 얻으면 개선장군처럼 등장한다.

 연기파 배우인 샤를리즈 테론은 핸콕에서 메리역으로 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레이의 와이프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끄는 가정주부이다. 77cm의 훤칠한 키에 34살의 성숙함이 영화속에서도 잘 드러난다.

 핸콕(?)의 장난으로 한쪽벽이 완전히 날아가버린것을 레이는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 있다. 별로 놀라지도 않는 표정이다.

 심각하게 의논중인 핸콕과 레이이다. 기차사고로 목숨을 잃을뻔한 레이를 구해주고 과도한 행동에 사람들의 지탄을 받던것을 레이가 과감히 나서서 말빨로 옹호해주고 있다.

 

 영화 시작하기전 곧 개봉할 예정인 님스 아일랜드의 광고판위에서 지민이 폰카 사진을 한장 찍었다. 역시 폰은 전화를 위한 도구이다.

 

핸콕!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보기보다는 가벼운마음으로 보는것이 좋을듯하다. 근래 나오는 영화의 CG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볼수가 없다. 영화의 CG나 비쥬얼보다는 좀 색다른 슈퍼 히어로에 초점을 맞춘 재미라고 볼수 있다. 내면의 갈등이나 각 배우들의 역할에 충실한 부분도 볼만한 부분으로 미국에서는 많은 호응을 받지 못한듯 하다. 그래서 속편이 나올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다른 히어로 영화를 접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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