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한번의 소리를 듣고 싶었던 영화 집결호(集結號)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2.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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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질타를 받아가면서 개봉하게 될 영화입니다.

 

펑 샤오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영화는 그다지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배우들이 장한위, 탕옌등이 출연하고 있다.

 

영화는 개봉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인데 그 이유인즉슨 메인 스토리는 중국 내전을 그리고있지만 중공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에 공산당이니 빨갱이를 미화하는 영화처럼 네티즌들에게 다가오는것 같다.

 

실제 영화의 주요 스토리는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고 혼자 살아남은 구지디 중대장을 중심으로 그려나간다. 실제 있었던 일로 실화를 중심으로 한 양금원 소설 '관사'가 그 원작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MK 픽쳐스가 공동제작해서 화제가 된 영화인데 그래서 표지가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케 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배경은 한창 중국내전이 치열해진 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문하전투'를 배경으로 하는데 구지디와 같은 부대출신의 연대장으로부터 명령이 떨어진다. 주요 방어진지를 명일 정오까지 버텨내라는것 게다가 중대인원이 아닌 소대규모의 인원인 47명만을 가지고 지켜내라는것이다.

 

거기에 연대장의 명령이 덧붙여 지는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시작이다.

“명령을 반복하라!”
“언제든지 집결을 울리는 나팔소리에 귀 기울이고, 들리는 즉시 퇴각하겠습니다.”
“집결소리가 울리지 않으면 단 한 명만 남겨지더라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끝까지 싸워야 한다. 영화를 끝까지 본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구지디의 중대는 희생양이었다. 불 생각도 없었던 집결호를 듣기위해 모든 중대원들이 기다렸던 것이다. 치열한 전투속에서 죽음을 맞기 위해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중국전쟁에서 집결호는 퇴각을 알리는 소리이다. 희망없는 전투이지만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중에 환상처럼 몇몇의 부대원은 집결호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실제 집결호 소리는 없었다는것이..임무와 동료를 위해 죽어갔던 전우들은 모두 실종처리가 된 이 현실에 구지디는 평생을 바쳐 명예를 되찾아주려 한다.  

 실제 태극기를 휘날리며보다 현실감있는 전투씬을 만들어냈다. 아무래도 이전보다 나아진 특수효과팀의 기술을 접할수 있을듯하다.

 중국하면 얼마나 많은 인구가 있는가 그중에서 전사자만 해도 엄청날것이다. 이름없는 망자들의 무덤에서 구지디는 오열한다.

 영화초기에 등장하는 치열한 시가전 그앞에서 구지디의 중대원들과 영화배경사진을 찍고 있는듯하다.

 

 인민해방군 9중대 중대장 구지디와 46명의 대원들 역시 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죽었지만 열사로 되지도 못한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 중대원들을 위해 구지디는 평생을 최선을 다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이영화는 한국에서는 명장보다 약간 높은 수익이 날 작품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생각만큼은 많은 관객들이 볼것 같지는 않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덕에 인터넷에 먼저 떠돈 영향도 있고 한국관객들은 사실적인 영화+티케팅파워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빨갱이를 운운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자문해봐야 할것이다. 과연 한국역사를 그만큼 사랑하고 이해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시류에 휩쓸려가듯 다른사람들이 공산당영화이니 한국전쟁에서의 적대국 운운해서 한순간에 애국자로 돌변한것처럼 느끼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영화는 국가의 입장만 틀리다뿐 다른 나라에 살고 있었는 임무에 충실했던 군인들을 다루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루고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뿐만 아니라 2차세계대전때 활약했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야기도 모두 전쟁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의나 원칙이 우방에 있다라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내세웠을뿐 다른 관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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