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서울)

식객 세번째 돼지고기 열전 평안도 족발집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7. 10.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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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의 세번째 이야기로 돼지의 발인 족발이야기 ^^

 

이곳은 나이 많으신 이경순..이북 할머니가 저한테 좋은말을 많이 해줬어요.

 

다 먹고 나갈때 제가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한테 살갑게 했더니 할머님이 하시는 말이 "이아기래 말고 아들낳는다고 노력하지 말거래이" 이아이래..부모한테 비행기 테워줄 아이네..하시더라구요.

 

요즘은 딸이 좋지 아들이 좋지는 않대요. 암튼 이곳도 아주 유명한곳이래서 찾아갔어요.

 

차를 타고 갔는데 전화해서 주차장이 어딘지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그랬대요. 우린 주차장이 없으니까 어디어디에 돈내고 세워두고 오라고..쩝.. 주차비 준다는 소리도 없고.  족발집이 주변에 여러곳이 있어서 이곳은 잘 살펴보고 가야 되요..안쪽에 들어가있더라구요.

 가격은 일반 족발집하고 똑같고..둘이서 먹으려면 소자 셋이면 중, 네명정도면 대자로 충분할듯 해요. 머 그런식으로 먹으면 될듯.

 기본반찬인데 아주 션한 무가 들어가 있는데 국물도 진짜 시원한것이 족발을 먹고 한수저 떠먹으면 약간은 텁텁한 족발의 잔향을 날려줘요.

 기본반찬인데 다른 채소야 싱싱한것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저 무채도 정말 맛있어요.

 

드디어 메인 요리인 족발이 나왔어요. 족발은 진짜 장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다른 족발집처럼 잡내를 없앤다고 한약을 쓰던가 녹차 그리고..커피등..이런것도 안쓰고 맛을 낸다고 하네요. 우선 족발의 껍질(젤라틴?)은 씹을수록 쫀뜩쫀득한것이 입안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거기다가 살코기가 많이 퍽퍽할만한데 적당하게 껍질이 같이 붙어 있어서 양념에 찍어 먹으면 환상의 맛이..말이 필요없네요.

 

가서들 먹어보세요..지금까지 체인점인 장충동 왕족발이 제일 맛있는집인지 알았는데..아닌것 같아요.

 

식객에서 나온장면이 여기도 있을까 해서 둘러보았더니 저쪽..끝 벽면에 인쇄해서 붙여놓은게 보이네요...얼굴이 나오신 분들은 죄송해요. ㅜ.ㅜ

 

 

할머니가 작업했다고 한 족발들이 놓여있는데 갈색이 맨질맨질하면서도 광택이 도는것이 족발을 다 먹고 나가는데도 군침을 돌게 하네요. 쩝..지금도 군침이..헉..가서 먹을수도 없고..멀 먹어야 하나요.

 

47년의 평안도 족발집(02-2279-9759)이라는데 장국에는 다른거 들어가는거 없이 생강, 파, 양파가 전부랍니다. 역시 우리것이 좋은거이여..~~ 할머니의 구수한 이북말씨가 그리워요 ㅎ 

 무언가 마음에 안든듯 한 표정을 찍었어요. 이쁜 얼굴만 찍어도 모자른판에..암튼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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