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신성동상권 맛집

식객 쉬흔네번째 이야기 밥도둑최고봉 간장게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5.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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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스물 여섯번째이야기에서 간장게장을 언급한것이 벌써 5개월 전입니다.

 

원래도 그때도 오늘가려는 곳을 가려고 했었는데 일요일은 반드시 문을 닫는 이 음식점의 특성상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전의 제대로된 간장게장집중 제일 괜찮은곳이라 생각되는 "금강산 가든"은 발효가 제대로된 간장을 가지고 담근듯 그 깊은맛이 우러나는곳입니다. 솔직히 맛의 비결은 특별한 조미료가 아니라 제대로된 장맛과 싱싱한 꽃게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특히 일부 간장게장을 하는 집의 경우 간장게장은 조금 나오면서 주변 반찬을 풍성하게 하는곳이 있는데 제생각으로는 메인인 간장게장이 풍성하고 맛이 있어야 되겠지요.

 

이번에 간곳은 신성동의 뒷편에 가면 '금강산 가든'이라는 곳입니다. 사진에 전화번호가 있으니 찾아가시려는 분들은 보시고 찾아가도 좋습니다.

 

 이곳이 바로 금강산 가든의 전면모습입니다. 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이곳에 가면 맛있는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 가든의 메인요리는 딱 두가지입니다. 갈치와 꽃게장인데 제주산하고 대천산을 사용해서 그런지 싱싱하고 맛도 남다른것 같습니다.

 지민이도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식수원은 바로 둥글레차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대있을때 군종이 여름날 차가운 둥글레차를 가져다줄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 같은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금강산 가든의 기본찬..하나같이 신경을 쓴것인지 맛이 있습니다. 좌측의 지민이가 우선 멸치볶음을 맛보려고 준비중이네요.

 사진한장 찍어준다고 했더니 V 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이 왜이렇게 퉁퉁하게 나왔죠?

 이전 삼일 꽃게장에서 먹었던 간장게장보다 게가 더큽니다. 역시 게장은 푸짐한 속살을 먹을수 있어야 제맛이죠. 알도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이날 먹은것은 1인분에 2만원짜리로 게 크기가 적지 않은편입니다.

 

 바로 게장을 가져오자마자 먼저 먹어보는 이것. 바로 게 등껍질에 밥을 비벼먹는것입니다. 지금봐도 군침이 돕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또 먹고싶다니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요?

 여기서 국은 김국을 주는군요. 짬쪼름한 게장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 제격입니다. 약간의 욕심을 부리자만 매생이국이 나왔다면 더좋았을텐데 하는생각이 듭니다.

 밥을 비벼서 한입먹기전에 한컷 찍었습니다. 알과 게의 내장이 적당하게 녹아서 그고소함이란 표현하기도 힘듭니다. 참기름의 느끼한 고소함도 아닌것이 땅콩이 가진 깔깔한 입맛의 고소함도 아닌것이 달콤한 장의 향기가 입안에 퍼지면서 내장의 쌉살한 고소함과 알의 싱그러움이 천상의 맛을 주는듯합니다.

 지민이도 게알과 생선 밥을 얹어서 먹고 있습니다.

 속살이 듬뿍들어있는 게다리를 하나 들어서 찍었습니다.

 

장을 이용해서 만든 간장게장은 바로 발효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입니다. 발효는 세균, 호모,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음식물에 작용하는데 바로 여기에 꽃게가 더해진것이 간장게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사람에게 유익한 생산물들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것을 보면 조상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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