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신성동상권 맛집

[오감만족] 대전에서 함흥냉면을 맛있게 먹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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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정통의 함흥냉면을 하는곳은 드뭅니다. 대부분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을 짬뽕하는 형태로 운영하는데 숯골원조냉면은 대전에서 오래된 흔적을 가진 냉면집입니다. 남한에서 평양냉면이 최초로 자리잡기 시작한것은 1920년대로 추정이 됩니다. 대전에는 언제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정보는 없습니다.

 

서울에서는 우래옥이 인기를 얻은 이후 부원면옥, 한일관, 유진식당, 평양면옥, 을밀대등 쟁쟁한 음식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대전에서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인기가 있는 냉면집들이 각 구마다 1~2개씩은 있습니다.

 

 

회사에서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숯골원조냉면집으로 이 주변은 시간이 널널한(?) 연구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덕분에 평균이상은 하는 맛집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겨울에 이 총각김치처럼 맛난 반찬도 드물죠. 잘 삭힌 총각김치에 라면하나를 끓인다음 품질 좋은 마늘을 5등분해서 하나씩 얹어먹는 맛이란 먹어본 사람만 알수 있습니다.

조금은 밍숭맹숭할수도 있지만 이걸 비빔냉면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절대..여름이 아니면 냉면을 먹기 않습니다. 그렇기에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그냥 평균정도의 맛을 냅니다. 칼국수는 칼국수 전문점에서 냉면은 냉면전문점에서...

제가 주문한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원래의 함흥냉면은 육수가 약간 들어간 형태였는데 보통 함흥냉면은 100% 전분으로 만들어서 면이 질긴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의 물냉면의 면육수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시원하면서 간단한 맛이 특징이죠

함흥냉면의 특징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는데 북한에서는 감자 전분을 사용합니다.

서울에서 유명한 함흥냉면집은 오장동 함흥냉면, 신찬면옥, 흥남집이 유명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찾아가보셔도 좋을듯 하네요.

이곳의 비빔냉면은 맵지는 않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보통 물에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운것을 먹고 물을 먹어도 안가시는겁니다. 차라리 소주를 한잔 마시던가 고기를 먹으면 캡사이신이 알코올이나 지방에 녹으면서 매운맛이 사라지는 특징을 잘 살린겁니다.

한그릇 깨끗이 비우고 나오면서 눈이 왔던 몇일전을 생각해봅니다. 눈오는날 먹는 함흥냉면의 참맛은 좋아하는 이와 눈이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먹는 정다움인듯 합니다. 물론 이날은 아니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냉면의 맛에 만족하면서 돌아갑니다.

 

 

△ 상호 : 숯골원조냉면

△ 메뉴 : 토종백숙 (28,000), 옻닭 (35,000), 닭도리탕 (35,000), 물냉면 (6,500), 비빔냉면 (7,000)

△ 예약 : 042-861-6730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166-4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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