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읍소장동 (海棠花泣小墻東) 봄단장 서둘러 끝내고 거문고 타는데(春粧催罷倚焦桐) 주렴에 붉은 햇살 가벼이 차오르네.(珠箔輕盈日上紅) 밤안개 짙게 끼고 아침이슬 흠뻑 내리니(香霧夜多朝露重) 나직한 동쪽 담장 아래 해당화가 울고 있네.(海棠花泣小墻東) 권세연 의병장 생가도 닭실마을에 자리하고 있듯이 안동 권 씨의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태어났던 사람으로 설죽이라는 여성도 있는데 권씨 집안으로 여종으로 태어났다가 전라도 등지에서 기생으로 살다가 첩으로 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만년에 이곳으로 돌아와 생을 마쳤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맘때에 읆어볼만한 설죽의 한시를 먼저 접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공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을 살리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