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태조 왕건 드라마속의 설정과 맞아 떨어지는 논산 개태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4. 2. 17. 07:25
728x90
반응형

예전에 봤던 기억이 있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최수종 주연의 사극인 태조왕건이 케이블등에서 다시 해주더라구요. 드라마속에서 상황이 논산에도 묘소가 있는 견훤이 김제의 금산사로 유폐되고 첫째 아들이며 아버지세력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오른 신검의 입지가 계속줄어드는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후백제의 신검이 있는 이상 삼한을 통일하는 것이 어려웠을 때 결국 신검이 왕건에게 항복을 하게 되면서 고려로 통일하게 됩니다. 

왕건 드라마를 보고 난 다음날 논산의 개태사를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개태사에 오래간만에 찾아가보니 호국종찰 천호산 개태사라는 안내판이 새롭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전통사찰 제16호의 개태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사찰입니다.  

2024년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말을 했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유서 깊은 사찰로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은 후백제 신검의 군대를 물리치고 후삼국 통일의 완성을 기념하여 개태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개운교가 있는 개태사는 936년부터 940년까지 공사를 해서 12월에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가호와 천지신명의 도를 통일의 대업을 이루었음을 알리면서 산의 이름을 천호라고 하고 태평성대를 연다는 뜻의 개태라는 절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사찰은 원래 개태사지에서 조금 떨어져서 새롭게 지어진 사찰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한 규모와 위용을 보여주었던 사찰이었을 것으로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개태사의 소식으로 보물 '석조여래삼존입상'의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에 이어 6년 만에 지역에서 국보로 추진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법당에는 보물로 지정된 세 개의 석불,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는데요. 가운데 본존불은 민머리에 얼굴이 둥글고 길게 늘어진 귀, 손가락을 구부려 배에 댄 모습으로 새로운 왕조의 자신감을 담았으며 오른쪽의 보살상은 팔찌와 천의 자락에 장식무늬 등 화려하고 섬세한 자태가 특징입니다. 왼쪽의 보살상도 역사다리꼴 얼굴에 목에 두터운 주름인 삼도가 있는데, 투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 큼직한 두 손 등 통일신라시대와 다른 고려 초기 새로운 불상 양식이라고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상량문에 대한 내용이 개태사의 입구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비를 세워두었습니다.  

현존 고려시대 최대 석조불상인 인근 관촉사 미륵보살입상이나 부여 대조사 미륵보살입상 등은 개태사 삼존상의 영향을 받은 경우였기에 그만큼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국보로 승격을 추진중인 논산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자리하고 있씁니다. 

갑진년에 이곳으로 찾아와서 정초신중기도와 입춘삼재 소멸기도도 했다고 하네요. 2024년은 푸르른 용의 해로 청룡의 해입니다. 신성력을 지닌 용 가운데서도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창조’, ‘생명’, ‘신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개태사 하면 가장 유명한 문화재로 밥을 지어먹었다는 철확이 있습니다. 개태사 철확 보호각 보수정비로 작년 12월 11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보호각 개축공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건의 고려 창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의미도 있었던 논산 개태사와 국보로 추진중인 석조여래삼존인상과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철확의 의미가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응원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