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계룡에서 대중적인 뼈다귀탕을 먹어보고 공원을 걸어봅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3. 7.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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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나니 많이 더워진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워진 날에는 더욱더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요. 계룡시에 가서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맛나 감자탕이라는 집인데요. 얼마나 많이 찾았는지 계속 카운팅을 하는 것이 독특해보이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살았던 그때가 연상되네요. 이 부근에서 식사를 많이 했었는데요. 벌써 시간이 흘러서 1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계룡시 인구와 내방 고객수를 비교하니 이곳이 얼마나 계룡시에서 대중적인 음식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뼈다귀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은 어느 지역을 특정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부드러운 식감의 살코기를 자랑하는 돼지 등뼈 위에 우거지가 듬뿍 들어가 있는 뼈다귀탕은 가격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물론 가격부담이 없다는 것은 10,000원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패드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이제 패드에서 주문을 하고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모습이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때는 계산할 때 외에는 없는 듯 합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와 얼큰하고 칼칼한 육수와 우거지가 어우러진 뼈다귀탕은 점심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보통 저녁식사로 먹을 때는 감자가 더 들어간 감자탕을 먹는 것도 회식의 단골메뉴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뼈다귀탕은 굵은 뼈가 있어서 더 푸짐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뼈다귀도 좋은 부위가 있다고 합니다. 이 음식점처럼 등뼈보다는 목뼈 쪽이 더 맛이 좋고 신선한 뼈가 고기의 질감을 잘 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뼈다귀탕마다 과하게 들어가는 들깨가루나 과도하게 매운맛은 역설적으로 재료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뼈다귀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모든 음식의 맛을 가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텁텁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음식점은 고유의 맛도 적당하게 잘 살리고 양념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뼈다귀탕에 관절뼈가 많이 들어가게 되면 구석구석에 살이 있어 발라먹는 재미가 더 있는 편입니다. 

음식점에서 이곳 금암수변공원은 바로 코앞에 있어서 식사를 하고 한바퀴 돌아보기에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탁트인 야외에서 파란 하늘을 바라봅니다.  

 

 

한 끼 식사를 잘하고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을 돌아보다가 만나다 소나무를 보았는데요. 마치 연리목처럼 서로 만나서 어울러진 느낌이 듭니다. 한 끼의 영양가 있는 식사와 공원의 산책처럼 어울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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