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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지식을 담은 지식 ⓔ에서 만나본 화성 매향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2. 11.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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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지식을 담은 지식 ⓔ은 2005년 9월에 EBS에서는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키워드로 구성한 '지식채널 ⓔ'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4편이 하루 3~4번씩 5분간 방송되었을 뿐이지만, '지식채널 ⓔ'의 영상과 메시지는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움직인 것도 사실이다.  

지금 전 세계의 국제관계는 요동치고 있다.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풍요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국제정세로 인해 쉽지가 않다. 

최근에 개봉했던 탑건 매버릭에서 보면 우정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지지만 사실 전투기가 비행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면 엄청난 굉음 속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지식채널 e에서 방영된 화성 매향리라는 곳은 군사 폭격장으로 사용된 아픔의 역사를 짧은 시간에 잘 전달해주었다. 그때도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매향리의 사람들은 적지 않은 고통에 시달렸다. 


오랜 세월 동안 폭음에 찢겼던 매향리는 해방이 왔어도 계속 화약냄새를 맡으면서 살아왔다. 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꽃 향기가 없었던 곳이었다. 

매화꽃 향기가 피어나는 이 시기에도  비행기 날던 전쟁터의 공간에서 가슴 조마조마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식 e채널에 그려냈다.  


매향리에도 지금 봄이 찾아왔다. 2005년 미 공군의 훈련장소였던 쿠니 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되고 폭격 소음이 사라진 후 17번째 맞이하는 봄이었다고 한다. 17년의 시간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매향리 사람들에게는 다가오고 있다.  


떨어지는 포탄은 때론 돈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1988년에는 미 공군의 폭격훈련으로 주민 13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가축뿐만 아니라 임산부 낙태까지, 소음공해로 인한 피해들이 이어져온 것은 그 피해를 상상해볼 수 있다. 


자연 생태가 살아나고 있는 매향리는 직접 가본 적도 있었지만 생명의 땅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향리에는 미 공군사령부 산하 한국 주둔 제7공군 51 전투 비행단 소속 쿠니 에어 레인저스 부대가 주둔했던 곳뿐만이 아니라 미군 숙소와 유흥시설, 사격통제실, 헬륨 저장소, 체력단련실, 장교 막사, 식당과 사무실, 위병소 등이 남아 있다.

오래전에 고온리는 영어 발음으로 쿠니(KOON-NI) 사격장으로 부른 이곳을 미군들은 1955년 해변 언덕에 곱게 피어있던 해당화 군락지를 중장비로 밀어내고 기총 사격장과 폭격 연습장을 만들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매화향이 나는 그 이름의 아름다운 마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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