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영화 내부자들도 찍었던 문화의 도시 대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11. 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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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 둔산을 보면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를 축으로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오래된 흔적이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일부만 남아서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옛지명은 둔지미라는 곳입니다. 구전에 따르면 이 지역을 백제 때는 노사지현, 신라 때는 유성현, 고려 때는 공주부에 속했고, 조선 초기에는 공주군 천내면의 지역인데 둔지산이 있어서 둔지미, 둔산미라고 불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둔지미라고 불리던 곳에는 높지는 않은 둔지산이라는 지명이 있었던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터전을 삼아 살았지만 지금은 다른 풍경이 되었습니다.  

 

매번 보면서 지나갔던 곳에서 3.8 민주의거 기념탑도 마나볼 수 있습니다. 대전과 충청권의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화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2006년에 설립된 이 탑은 25미터로 만들어졌으며 작년에는 둔산동 둔지미공원은 3.8의거둔지미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역사적 의의를 더하고 있습니다.  

 

공원의 곳곳을 보니 벌써부터 가을을 맞이하려고 하는 나무들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통계센터의 1층 건물이 바로 영화 내부자들의 일부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이병헌이 폭로를 하겠다고 기자들을 불러서 발표를 하던 장면이 저곳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통계센터에서 조금더 내려오면 둔지미의 흔적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을 둔산선사유적지가 나옵니다. 도심에 남아 있는 규모 있는 선사유적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죠. 

 

정부의 방침에 따라 거리두리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도심의 작은 숲을 통해서 하루의 고단함과 추석때 마음대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을 이순간을 보내봅니다. 

 

대전시가 둔산동 도심 속 외딴섬처럼 단절됐던 10개 공원을 하나로 이으면서  오는 2028년까지 국비 등 94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둔산센트럴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름 한낮의 여유를 즐기면서 짙은 녹음을 보면서 걸어봅니다. 

추석때가 되면 시외버스 둔산 정류소는 해외를 나가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렸는데 올해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인천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도 김포공항으로 떠나려는 사람들도 예년같지는 않습니다. 10월 황금연휴가 지나갔으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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