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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음식점 착한가격에 먹어보는 중수원의 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11. 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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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원

전북 김제시 요촌동 201-19

063-542-8013

 

양껏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밥을 추가로 주문해서 말아먹을 엄두는 나지 않았다. 지금 보니까 밥을 말아서 먹어보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살찌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중국어 "톈몐장(甜面酱)"을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첨면장"의 줄임말인 "첨장"이 변해 "춘장"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 춘장의 짜장면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며 배달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에 가면 유명한 중국집이 있다.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양이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내어주는 집이다. 사람 수대로 주문했다간 적지 않게 남길 정도로 많이 내어준다. 개인적으로 매우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짜장면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못했다.  중국에 가서도 작장면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한국의 그 고소하고 달달한 그 맛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우선 비교적 짠 편이었다. 그 맛의 시작은 본래 중국 산둥(山東) 반도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볶은 텐멘장을 얹은 국수인 차오장멘(炒醬麵)이 그 시조라고 한다. 


휴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쓰고 밖에서 대기하다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들어왔다. 어릴 때 짜장면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나이도 아니다. 그냥 외식 자체가 없었던 시절을 살았다고 해야 하나.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무얼 먹고살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짜장면을 처음 먹어본 것은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짜장면은 쌀이 부족하던 1960∼1970년대에는 정부가 펼친 분식장려운동 덕분에 널리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니 1970년대 이후에는 짜장면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의미다. 


양이 상당한 편이다. 만약 이곳에 와서 탕수육이라도 시킬 요량이라면 짬뽕이든 짜장면이든 사람의 수보다 적게 주문하는 것이 좋다.  


잘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  계속 먹어도 안 줄 것 같은 양이 조금씩 주는 것이 보였다.  중국 냄비를 달구어 기름을 두르고 육류와 채소, 해산물을 넣어 볶다가 춘장과 술, 육수를 넣어 끓이고 녹말을 풀어 농도를 맞추어내는 짜장면은 중국집마다 묘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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