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공주의 조용한 휴식공간같은 자불백년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8.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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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산성시장에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서 그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장도 볼겸 조용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을 찾아 한적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2020년은 쉼표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공주의 산성시장으로 가면 불과 100여년전의 모습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무령철물이라는 철물점이 당시에는 있었겠죠. 이시대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전염병을 고민하면서 살기보다는 인정이 있었을 것같은 풍경입니다. 

공주의 산성시장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으로 오시면 커다란 고목아래 자불백년사라는 사찰이 보입니다. 지나가는데 마치 쉬고 가라고 손짓하는 느낌이 드는 사찰이어서 멈출 수 밖에 없네요. 

 

커다란 불상이 나무뒤로 가려져 있고 그 앞에는 석화대라는 비에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잠시 쉬고 가도 좋을 곳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최근 언택트 관광지를 발표했을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보시게

무엇이 그리 바쁘신가

심신이 피곤해 보이시네

좀 쉬었다 가시게나

그렇게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천구과 극락이 

바로 이곳이라네..."

자그마한 연못과 같은 곳에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려오고 있습니다. 물이 석조물에 담겨 있다가 넘치면 다시 아래로 흘러갑니다. 

 

더운 여름날을 앞서 말한 것처럼 쉬었다가라는 말에 돌계단에 앉아서 숨을 돌려봅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뿐이지 않은가요. 오래전에 수행하고 체험한 내용을 붙잡고 오늘을 사는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과거에 정말 열심히 했지만 우리는 지금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미래에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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