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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에서 만나보는 예산의 의좋은 형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6.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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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를 상징하는 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너른 땅에 다양한 이야기도 있어서 돌아볼만한 곳입니다. 지인도 충청남도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서 가끔 내포신도시를 찾아갈때가 있습니다. 



신록이 푸르른 계절에 한가로이 내포신도시를 걸어봅니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지나가고 있는데 이 시간은 너무 조용하게 느껴지네요. 


원래 천이 흐르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물은 약간만 있었습니다. 수변생태공원같은 곳이면서 운동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내포신도시에 산다면 이곳을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저 멀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보입니다. 내포신도시는 잘 꾸며진 도시로 세종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입니다. 



걷다보니 한켠에  동상같은 조형물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예산에 유명한 이야기인 의좋은 형제이야기가 이곳에도 있네요. 마을과 논두렁, 산기슭으로 이어진 ‘느린꼬부랑길’을 걸으면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옛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풀려지는 예산군의 이야기기에 이곳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대흥현조(大興縣條)에 의하면 대흥호장 이성만과 이순 형제는 효성이 지극해 맛있는 음식으로 부모를 봉양하였다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는 형이 아우 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동생이 형의 집을 찾아가 한가지 음식이라도 서로 챙겼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형제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이득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형과 아우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밤에 몰래 상대방에게 볏단을 날라다 준다는 이야기속에 형제의 우애는 아름답게 각색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질만 합니다. 




예산의 의좋은 형제이야기를 접하고 다시 쭉 뻗은 내포신도시를 걸어봅니다.  





내포신도시속에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문턱 없이 넘나들며 슬로시티의 철학을 몸소 직접 체험하며 1497년 연산군 3년에 가방교 옆에 이성만 형제의 행실에 대해 왕이 정문을 세워 표창하고 173자를 기록한 효제를 세웠다는 의좋은 형제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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