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최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계획 주택단지로 만들어진 중리동에서 산지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사를 가려고 하는 아파트단지도 중리동입니다.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오면서 중리동의 활력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많은 분들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가 어버이날이었죠. 그래도 카네이션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효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시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그런 자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중리동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입니다. 올해 9월이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인데 그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지금은 한참 조경공사와 함께 인테리어의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단지 옆으로는 조차장이 있고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오랜시간 중리동에 있는 조차장이 어디론가 옮겨진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지금도 이곳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이 어두운 그런 느낌이었는데 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해두니까 걷기에도 좋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었던 곳이 이렇게 바뀔지 어떻게 알았어요. 오래살다보니 도심속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살기 좋게 변하는 것도 보게 되네요.
일반적인 공원의 형태와 달리 마치 트래킹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선의 변화를 두었습니다.
제가 대덕구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구석구석에 텃밭이 참 많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로 고속도로나 조차장등의 옆에 있는 짜투리공간에 조성을 해두어서 공간활용도가 높습니다.
텃밭을 가꾸고 채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곳으로 걸어서 내려가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텃밭을 이용하면서 만족도도 높고 생활의 수준도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주말이었지만 일을 하시는 분들도 눈에 뜨이고 텃밭을 가꾸기 위해 나온 분들도 눈에 뜨입니다. 이 길에는 벤치나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어서 쉼을 청할만 합니다.
오랜시간을 이곳을 터전으로 살면서 요즘같은 때는 없었습니다. 계절이 변하면 새롭게 무언가 변하고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어야 할 때도 있지만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꾸어 두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자연스럽게 그걸 받아들여야 할 때인듯 합니다.
30년을 넘게 산집을 떠나서 새집으로 갈 날이 얼마 안남았네요. 지난주 황금연휴를 이렇게 보낸 것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근거리 여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시간입니다. 조심스럽게 나온 분들도 같은 마음인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가끔 눈에 뜨였습니다. 30도에 육박하는 온도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중리동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애착이 더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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