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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지만 조용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부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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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보면 어디에서든 봄이 왔다는 소식을 열심히 전하고 있지만 봄을 마음대로 즐기는 것은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봄을 홀로 혹은 가족끼리만 조용하게 살짝 맛보듯이 지나가야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의미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상황을 겪어 보게 되네요. 



봄은 왔지만 무언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시기지만 삶을 살아가는 것에 조금더 살피고 주변을 챙기면서 돌아보라는 의미처럼 생각됩니다.  


옛 백제와 조선의 건물들이 자리한 곳입니다. 부여의 다른 여행지도 있지만 저는 이곳을 특히 좋아합니다. 탁트인 광경이 마치 마음을 열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도 많은 질병이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과거의 일들은 쉽게 지나가지만 지금부터는 조금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은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부여의 모든 여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 건너편으로 걸어서 넘어가면 낙화암이 나오고 송산리 고분을 비롯하여 나성까지 가는 길이 멀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운영이 될 가상체험관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부여에 사람들이 오면 묵었을 그런 공간들은 시원스럽게 열려 있고 누구나 와서 머물러 볼 수 있지만 요즘에는 더욱더 조용하게 한가해서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때에 맞춰 가도 좋을거에요. 










이제 4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4월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옛 사람들은 차와 생명에 꽃을 동반하는 여행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길을 따른 일은 생명을 따르는 것이고 꽃은 선한 생명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봄의 꽃은 생명이며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죠. 사계절이 생기고 변화하는 꽃을 따르면서 꽃으로 만든 풍류차 한 잔의 희열에 모처럼 회기하며 저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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