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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인물 신잡초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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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당시 왜군을 막기 위해 나섰던 무장으로  신립은 잘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에게도 형이 있었는데 그 흔적이 초상으로 남아 있는데 이를 신잡초상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동생인 신립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 탄금대 전투에서 전사하고 독송재 신잡은 임란이 일어났을때 선조를 모시고 의주로 피신하여 호성공신 평천 부원군에 봉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잡초상으로 가는길목에는 진천군에서도 잘 알려진 막국수집이 있어서 우선 배를 채워보았습니다. 비빔막국수인데 봄에 걸맞는 새싹이 듬뿍 올려져 있습니다. 


양념을 넣고 잘 비벼서 비빔막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삭아삭한 봄새싹이 잘 어울리네요.  


먹고나서 신잡초상을 만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신잡은 평주부원군 신화국의 장남으로 형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  개성유수의 주요 요직을 역임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신잡은 진천의 논실마을로 낙향한 후 백원서원을 중건하여 후학을 양성하다가 신립이 순절한지 17년이 지나 광해군이 즉위한 원년 1609년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백원서원은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이부근이 노은리 왜가리번식지라고 하는데 주변을 살펴보아도 어디인지 잘 찾지 못하겠네요. 






신잡초상이 모셔진 곳은 평소에는 닫혀 있습니다. 초상화는 그 시대의 미술이나 사회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조용하면서도 한적한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요즘에는 마음이 참 편합니다. 


신잡의 초상화는 그동안 1604년 또는 1607년에 영의정 김귀영(金貴榮)의 족질(族姪)인 통사랑(通仕郞) 김이혁(金履奕)이 그린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는 김이혁이 그린 다른 초상화와 혼동한 데서 초래된 와전이라고 합니다. 


신잡초상이 있는 곳 앞에는 주차공간도 넉넉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이곳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길목은 좁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신잡 초상이 있는 곳 바로 아래로 내려오면 신헌 고택이 나옵니다. 신헌은 조선말 무관이지만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쌓았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무관이지만 정신적인 소양을 쌓은 사람을  유장(儒將)이라 부릅니다.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는 당연히 알아야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쌓은 사람은 가치가 다르다고 합니다. 신립, 신잡, 신헌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는 날이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면서 조용한 이곳을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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