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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준비하는 대전 한밭수목원의 일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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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은 마음속의 양식을 쌓으면서 책을 읽기에 좋은 곳입니다. 물론 다양한 생태를 만나볼 수 있는 수목원이나 천연기념물센터가 있어서 반갑기도 합니다.  대전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밭이라는 이름이 매우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일상처럼 거닐면서 문득 생각난 한밭수목원으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리모델링하고 한 번 와본 기억이 납니다.  




2019년 12월 3일부터는 3D 입체 영상을 제주용천동굴 영상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영상을 만나보세요.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대전에도 있지만 전국에는 적지 않은 식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의 수(樹)는 손으로 나무를 심는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과거에 자신을 위해서 어떤 것을 심어왔는지 돌아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아무것도 심은 것이 없다면 당연히 꽃도 안 피고 열매도 맺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향나무는 좋아하는데 그 형태가 고고하기도 하고 은은하게 나는 그 향이 좋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2020년에 거론되는 이슈로 아마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능력을 팔 것이냐가 대두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기업이 무엇을 팔 때 능력이 적합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한밭수목원의 한자는 ─樹木園입니다.  한밭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스페인어로 ─는 벤데(Vende)라는 은어로 스페인어 벤더(Vender)에서 파생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를 의미하지만 색다른 의미도 있는 문자입니다. 



이번 달은 너무나 바쁜 일정으로 말미암아 일상으로 하던 수련 등을 어느 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한계치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한밭수목원 같은 공간을 이렇게 걷는 것은 그나마 최소한의 운동량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한밭수목원은 완전하게 가을 옷을 벗어내고 남아 있는 잎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밭수목원의 목(木)은 나무의 가지, 줄기, 뿌리를 모두 나타낸 모양으로 나무를 매우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해서 몸을 가볍게 한다는 것은 군살을 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나무목처럼 심플하게 사람 관계가 정리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맞춰가면서 가면 시간이 더 걸리고 당연하게 이곳저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능력을 하나로 집중해서 능력치를 향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요해 보이는 대전의 한밭수목원이지만 모든 생명체들은 내년을 준비하며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얕게 심었으면 불황의 바람에 쉽게 흔들리던가 뽑히게 될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의미는 얕게 심어두었던 사람이나 그냥 위에만 살짝 앉았던 누군가가 다 휩쓸려가고 깊게 심은 나무만이 남는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동물과 식물 그리고 같이 공존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내년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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