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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날, 도마시장의 맛은 갈치구이와 우렁된장찌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12.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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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지나다니면서 보는 도마시장은 생각날때마다 가끔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는 곳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12월 첫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추워지겠죠. 이런 날은 무언가 잘 먹고 싶어 집니다. 오전에 할 일을 끝내고 그냥 시장으로 발걸음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도마시장으로 가는 그 시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빨리 장을 보고 돌아가야 겠습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도마시장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10월에 울산에 열렸던 우수시장박람회에 도마시장이 나갔었는지는 모르지만 없는 것만 빼고 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산물은 대형마트보다 시장이 훨씬 볼 것이 많아서 시장으로 가는 편입니다. 




 군대어라 하고 속명을 갈치어(葛峙魚)라고 하는데 칼치·도어(刀魚)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시장에서 보는 갈치는 먹갈치와 은갈치입니다. 냉동과 생물로 나뉘기도 하는데 구워 먹을 때는 생물이 확실히 냉동보다 맛이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 마리에 2만 원짜리를 구입하고 구이용으로 손질을 요청했습니다.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다섯 조각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가슴지느러미는 주둥이 길이와 거의 같고, 배지느러미는 없는 갈치는  난해성 어류로, 표층으로부터 수심 350m까지 산다고 합니다. 











12월까지 도마시장에서는 공예 공방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도마큰시장 캐릭터 공예강좌가 있습니다.  







갈치의 표피의 구아닌 성분은 모조 진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립스틱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보통 갈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잡는데 그물로 잡는 방법과 낚시로 잡는다고 합니다. 두 방법의 차이로 인해 낚시로 잡은 갈치가 은색이 아름답게 남아 있어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우렁도 구입해오고 없는 재료인 호박과 두부는 앞에 마트에서 사 와서 식재료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오전에 밥을 하기 위해 쌀을 불리면서 만든 쌀뜨물에다가 갈치를 넣어주었습니다. 핏기와 잡내를 제거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넣어둔 것입니다. 





민물에 사는 생물과 바닷물에 사는 생물의 종류는 대부분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회유성 어종은 바닷물과 민물에서 동시에 생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닷물과 민물에서 사는 생선의 맛은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12월의 첫날에는 갈치구이와 우렁된장찌개가 갑자기 먹고 싶어 져서 잘 차려서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사람은 먹고 싶은 것이 많아야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는 듯 합니다. 





쌀뜨물에 담아두었던 갈치를 꺼내서 오븐 그릇에 넣어주면 됩니다. 밑에 오일을 뿌리고 죽염 소금을 솔솔 뿌려주고 위에 갈치를 얹어준다음 칼집을 내고 다시 오일을 뿌리고 죽염 소금을 뿌려두고 220도에 15분씩 두 번 익혀주면 갈치구이가 완성이 됩니다. 





그동안 우렁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한 육수를 끓이기 시작하면서 준비를 해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재료를 손질해둔다. 대파, 청양고추를 손질해두고 양파와 두부, 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 것을 넣었습니다. 양념은 죽염된장과 고춧가루, 마늘을 다져서 넣어주고 준비를 한 것입니다.  






한 그릇을 잘 담아보았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갈치구이의 연하고 담백한 맛과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우렁된장찌개 잘 먹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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