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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동 뒷골보리밥
대전 대덕구 계족로741번길 35
어릴 때만 하더라도 하얀 쌀밥을 주는 집이 왠지 더 고마웠습니다. 보릿고개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보리는 서민들의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잘 살고 있는 집들은 하얀 쌀밥 좀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서 보리가 다시 뜨기 시작한 것은 십수 년 전부터입니다.
보리는 크게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뉘는데 껍질이 종실에 달라붙어 분리되지 않는 것을 겉보리, 껍질이 종실에서 쉽게 분리되는 것을 쌀보리라고 부릅니다.
여러가지를 넣어서 비벼먹으라고 하는데 간이 적당해서 좋습니다. 보리밥을 만들어서 먹는 것은 쌀보리로 껍질이 분리되지 않는 겉보리는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찰기가 적은 것을 메보리고 찰기가 많은 보리는 찰보리인데 이 음식점에서 먹은 보리밥은 찰보리였습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좋은 식재료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쉽게 값지고 귀한 것들을 잊고 삽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일깨워준 가을 별미 보리비빔밥은 다양한 채소가 넣어져서 잘 비벼진 밥을 놓고 맛난 반찬을 넣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니 여름도 잊히는 꿀맛이 입안에 감돌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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