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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자연의 가치가 새겨진 환경문화전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4.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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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괴산로 1248의 주소에 있는 국도변에 자리한 소박한 공원이 있습니다. 왜 환경문화 전시장이라고 명명이 되어 있나 찾아보았더니 그 의미가 있더라구요. 1985년 문장대 용화지구 온천지구로 기정되면서 인근지역의 환경오염과 생활터전의 파괴가 우려되어 개발저지에 동참하여 결국 이루어냈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곳이 바로 환경문화 전시장입니다. 행허가 취소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무려 18년간의 지루한 투쟁으로 이루어낸 값진 승리를 기념하고,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하여 건립된 곳입니다.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환경을 지켰다는 의미가 아로새겨진 공간입니다. 



주변지역을 돌아보니 조그마한 마을들이나 체육시설도 있더라구요. 마을의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대의 솟대들이 무리지어 있으며 물레방아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장년, 노년층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지켰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곳이기에 환경지키미라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손을 움직이면 한 번, 몸을 돌려보면 또 한 번, 지구를 생각하는 가족들이 함께 하면 행복하게 한 겹, 두겹 날아오고 날아오른다고 합니다. 


문득 사람의 생활은 단순반복되는 것 같지만 한 번에 모두 이어질 수 없다고 합니다. 수없는 작은 일들의 막이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커다란 인생의 줄기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탑을 천불탑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소원을 비는 의미로 쌓아둔 탑입니다.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도 환경문화전시장에 있습니다. 장승이 있는 지역에서 장승제를 지내는 이유 중 두 가지는 첫 번째 지역 경계를 알리고 있으며 금줄로 마을 입구에 해놓는 것은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지역마다 장승이 있는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에서 보름 사이에 장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장승에 매다는 금줄에 매다는 붉은색 고추는 남아 혹은 악귀를 쫓아내는 의미, 숯은 정화작용을 의미하며 솔가지는 생명의 상징, 박은 신성한 상질물, 게 껍데기는 개발의 위력이 악귀를 막는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행사가 있을 때 활용된다는 환경문화 전시관 건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서 잠깐 생각해봅니다. 온천지구로 개발되기 전에 괴산만의 환경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기에 괴산의 풍광이 더 멋지게 남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환경·문화전시장에는 상징탑과 타임캡슐 기념비, 기념관, 장승·솟대 각 44개의 조형물, 정자, 분수대, 물레방아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2012년에 청천면 선평리 달천강 기슭 1만㎡의 면적에 사업비 7억8천만원을 들여 착공된 환경·문화전시장 조성사업이 마무리가 된 곳입니다. 




역시 분위기가 좋은 괴산만의 트래킹은 주말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내리던 비가 끄치고 괴산의 풍광을 만나기 위해 온 곳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말을 건네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위로받으면서 맑은 물소리만 고요한 곳에 울려퍼지네요. 아름다운 산과 계곡 등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되는 현실에서 국민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환경보존의 절박성을 홍보하기 위한 무언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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