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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대는 화지중앙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3.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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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연산장은 대추로 유명한 곳이지만 논산을 대표하는 규모 있는 화지시장과 중앙시장이 합쳐져서 운영되고 있는 화지중앙시장입니다. 의류를 비롯하여 각종 생필품을 파는 상인들은 대전에서 물건을 도매로 사다가 이곳에서 내다팔기도 했으며 호남선의 개통으로 각종 공산품을 장터까지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시장이라서 그런지 밥도 3,000원이면 먹을 수 있네요. 다음에 올 때는 저렴한 한 끼 식사를 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장날을 생일날로 여겼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형편이 어렵다보니 아이들을 학교에 못 보내고 농사일을 돕게 했는데요. 그렇지만 장날만큼은 자유롭게 장터에 놀러 나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설 대목이 지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 곳을 찾아온 사람은 많지가 않네요. 


한우암소를 비롯하여 국거리, 등갈비, 돼지갈비등도 싱싱한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화지중앙시장같은 장터에는 장옥이 늘어서 있었고 장날이면 쌀을 파는 싸전, 조기, 갈치 등을 팔던 어물전, 육류를 파는 육간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었으며 논산의 시장에는 소를 파는 소시장이 섰는데요. 소장수들은 장이 서는 날짜에 맞추어서 연산을 거쳐서 논산, 강경까지 소를 팔러 다녔다고 합니다. 




먹음직스러운 고기도 구입해보고 잡채를 위한 재료를 구매합니다. 채소, 버섯, 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들과 투명한 당면이 어우러진 음식 잡채는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고기를 카레용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이 한 수였던 것이죠. 




느타리버섯을 보니까 오늘은 잡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저녁의 메뉴는 바로 잡채입니다. 


논산의 장터는 매월 초사흗날이면 대장간에서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를 '초사흘 고사'라고 하는데 제물로는 팥을 넣은 시루떡과 메밀묵, 산적, 막걸리 등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메밀묵은 부정을 없애고 재수가 좋길 바라는 뜻에서 올렸다고 합니다. 






채소를 정리해서 준비를  해봅니다. 채소를 준비할 때 우선 당면을 쫄깃하게 하기 위해서는 찬물에다가 30분 정도를 당면을 담아서 살짝 불려주면 됩니다. 나중에 익힐 때는 뜨거운 물에 당면이 똑똑 끊어질 정도만 끌어지면 찬물에 다시 씻어서 준비가 되면 끝이 납니다. 




양파, 파프리카, 당근을 넣고 볶아주는데 볶는 정도는 숨이 살짝 죽을 정도까지만 해주면 되는데요. 옆에 당면이 익어갈 때 아까 밑간을 해둔 것을 볶아주기 시작하면 됩니다. 거의 빨간색이 없어져서 익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볶아주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잡채와 시장은 잘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장사를 하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는 화지중앙시장과 여러 재료가 합쳐져서 만드는 잡채는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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