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보령의 장승문화를 만날 수 있는 소박한 공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2. 21. 06:30
728x90
반응형

장승이 좋고 보령이 좋아서 보령에서 계속 장승을 만드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나 둘씩 만들다보니 어느새 공원을 조성할 정도의 규모가 되었고 저도 지나가다가 수많은 장승을 보고 멈추어서서 보게 되더라구요. 


장승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은 이곳은 뿌리공예를 운영하시는 분이 조성한 곳으로 충남 보령시 청라면 갬발1길 6에 있습니다. 열려 있는 공간이니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장승이 있는 지역에서 장승제를 지내는 이유 중 두 가지는 첫 번째 지역 경계를 알리고 있으며 금줄로 마을 입구에 해놓는 것은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지역마다 장승이 있는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에서 보름 사이에 장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만들어서 세워 놓은 장승들만 수백 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장승들의 모습에서 해학적이면서도 색다른 모습들까지 다양합니다. 




나무를 가지고 만드는 공예를 하는 공간으로 뿌리에 매력을 느꼈다가 장승을 만드는데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네요. 



마을을 지켜주며 두려워하며 우리 민족 문화의 신앙처럼 장승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신전 정화, 마을 경계로 쓰이며 몽골에서는 지역 경계 표시를 할 때 금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것부터 십수년을 훌쩍 넘은 장승들까지 다양하면서도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금색의 논뒤로 마치 논을 지켜주듯이 장승들이 줄을 지어서 세워져 있는데요. 



장승에 매다는 금줄에 매다는 붉은색 고추는 남아 혹은 악귀를 쫓아내는 의미, 숯은 정화작용을 의미하며 솔가지는 생명의 상징, 박은 신성한 상질물, 게 껍데기는 개발의 위력이 악귀를 막는다고 믿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승은 고대 남근숭배 사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 퉁구스 기원설, 남방 벼농사 기원설 등에서 비롯된 장승문화는 원래 남성의 모양이 많다가 음양오행설에 의해 성으로 구분되어 남녀 한 쌍으로 만들어진 것이 조선시대였다고 합니다. 




땅에서 수확하고 하늘에게 빌면서 한 해의 농사를 기원했던 이 땅의 사람들은 무언가에게 의지를 하고 싶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장승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다는 장승을 보여주시네요. 천하대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하루라도 장승을 만들지 않으면 무언가 하루 일을 안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이날은 여기까지 만든다고 하시네요. 





장승공원에 있는 강아지들은 사람이 반가운지 보자마자 달려오네요. 귀여운 모습의 강아지들입니다. 해학적인 장승의 모습과 천진난만해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이 닮아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장승은 이미 신라 때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장승은 단순한 경계표나 이정표의 구실 외에 무서운 전염병과 잡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개인의 소원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