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보령 한내골에서 먹어보는 맛있는 국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2. 7. 06:30
728x90
반응형

한내골 소머리국밥

충남 보령시 큰오랏6길 55

041-933-7755


보통 고기가 맛있는 집들은 직접 도축 하는 곳에서 바로 수급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충청남도에서 소고기로 유명한 곳도 많지만 보령 시내에 있는 한내골 소머리 국밥집의 한우 국밥은 진득한 맛이 좋은 추천 음식점입니다. 직접 도축을  하는 곳이 많아서 천엽과 소간, 육회, 육사시미 정도는 서비스로 나오기도 하죠. 대동소이 한 것 같지만 음식점마다 조금씩 메뉴가 다르고 음식 구성도 다르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이면 좋습니다. 



이날 따라 배가 고파서 그런지 가려는 음식점이 반갑게만 느껴집니다. 



식사 시간대가 조금 지나서 음식점 내부는 조금 한가한 모습입니다. 




한내골의 식사 메뉴는 도가니탕, 우족탕, 우거지갈비탕, 한우 국밥, 육계장, 소머리 국밥이 있는데요. 저는 한우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국밥과 궁합이 잘 어울리는 반찬은 무우로 만든 깍두기인데요. 중국에서도 무는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채소 중에 하나 이며, 기원전 10~6세기의 고전인 <시경(詩經)>에도 ‘저(菹)’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배추 값이 너무 비싸서 김치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오래간만에 맛있는 배추김치를 먹어봅니다. 담은지 얼마 안되어서 신선한 맛이 참 좋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은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일상의 고민이나 1주일의 피곤함을 뒤로 하고 먹기 위해 떠나온 여행에서 음식점을 정하고 들어가면 아주 잠깐의 시간이지만 먹는 동안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한우와 파가 듬뿍 들어가 있는 국밥입니다. 한우 고기가 참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배가 든든해지는 느낌입니다. 한우 국밥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서민들의 일품 요리 였습니다. 장이 서는 곳에는 장터 한 귀퉁이에 간이 국밥집이 서서 행상들이나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점심 요기로 애용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전국에 유명한 장터에는 이런 한우 국밥 집들이 있습니다. 



국밥에 관한 조리법은 조선 말엽의 ≪규곤요람≫에서 처음 보이고 있는데요. 기름진 고기를 장에 졸인 것을 밥 위에다 부어 만든다고 쓰여 있습니다. 한우국밥은 주로 쇠고기의 양지머리를 이용하고 우둔살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우둔살은 소의 볼기짝에 붙은 고기로 힘줄도 없고 기름도 섞이지 않아, 삶으면 잘 풀어지고 고기맛이 잘 우러나죠. 




소고기의 부위와 질도 맛을 좌지우지하지만 무엇보다도 숨은 공신은 정성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숯을 만드는 사람을 '큐죄르(Cuiseur)'이라 부르며 고급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좋은 고기는 참 숯의 불길 위에서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참 좋듯이 질 좋은 한우가 담긴 한우 국밥 한 그릇은 저의 에너지가 되어주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