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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 골목형 시장 중리시장 제철꽃게를 맛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9.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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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고 그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은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제철을 맞아 그렇게 달달하다는 꽃게를 사기 위해서 중리시장을 찾아 보았습니다. 중리시장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가끔씩은 찾아가는 곳입니다. 마트도 가지만 전통시장의 매력이 또 있거든요. 



골목형 시장이면서 대덕구에서 비교적 활성화된 시장으로 알려진 중리시장은 장날이 설때만 붐비는 신탄진시장과 달리 상설시장으로 그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휴일에는 사람들이 좀 많기는 하지만 평일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기는 하죠. 


전통시장의 불은 꺼지고 사람이 없기 마련인데 이곳에 먹을거리를 만들고 사람유입을 늘리기 위해 야시장을 만들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구의 야시장은 불야성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 시장에서는 먹거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수고스럽게 전을 부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간편하게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부추전이나 해물파전부터 수수부꾸미까지 있네요. 


전통시장으로 나와서 맛있는 음식재료들도 구입하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네요. 




홍어는 보통 좋아하는 매니아만 잘 먹을 수 있는데요. 저도 홍어 매니아중 한 명입니다. 칠레산과 국산과는 가격대가 다르고 외국에서 들어온 것도 러시아산은 조금더 저렴합니다. 


서해안 일대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국내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고, 올해 초봄 한파로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있더군요. 중리시장에서 올해의 꽃게 가격은 1kg에 45,000원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달달한 꽃게와 그 알을 포기할 수 없겠죠. 암꽃게를 구매해 봅니다. 꽃게의 맛이 좋은 것은 유자망으로 잡은 건인데요.'유자망’이란 조류의 흐름에 따라 그물을 걸어두고 헤엄쳐 다니는 고기를 잡는 어획 법을 말하는 것으로, 유자망으로 어획한 꽃게는 통발 어획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강하고 크기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격이고 금어기 이후에 잡히는 가을 꽃게는 살이 꽉 들어찬 숯꽃게가 맛이 좋죠. 


한 500g만 구매를 하니까 꽃게가 두마리정도가 되네요. 


대부분의 갑갑류들은 찜을 할 때는 이렇게 뒤집어서 하는 것이 내장이 안빠져서 맛이 좋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습니다. 제철 해산물이 좋은 이유는 냉동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풍미가 좋기 때문이죠. 



아주 잘 익었는데요. 봄에 알은 실은 암꽃게이고 가을에는 보통 노란색입니다. 꽃게는 익히면 등딱지가 붉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등 짝지 옆에 가시가 뾰족하니 바다로 돌출된 곶과 닮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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