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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어우러진 보령의 명소 상화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9.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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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름다운 정원을 비원이라고 부르며 전국 곳곳에 비원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곳이 여러곳 있는데요. 서해의 낙조를 볼 수 있는 한국식 전통정원을 지향하고 있는 상화원은 서해의 비원이라고 불리며 지난해에만 15만 명이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보령의 바다를 가면 주꾸미를 맛볼 수 있지만 제철이 조금 지나가서 끝물인데요. 보령의 죽도에서도 주꾸미를 많이 잡아서 이렇게 주꾸미를 낚는 소라껍질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민들의 도구이니 그냥 보기만 해야 합니다. 





상화원은 보령의 대표 관광지중 하나인 죽도에 만들어진 정원이며 회랑길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그 세월을 견뎌낸 소나무가 중심에 있고 바다와 만나는 곳에는 이렇게 회랑길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길이가 2km에 이르는 곳입니다. 상화원은 동절기에는 휴관하는데 그동안 주변 정리와 데크길의 보수 등이 하게 됩니다. 









상화원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의곡당에는 커피한잔과 다과를 받을 수 있는데요. 저도 커피 한 잔을 받아서 여유를 느끼며 주변을 걸어보니 낙원이 따로 없더군요. 









이번에는 데크길이 아니라 언덕길로 그냥 올라가 봅니다. 데크길은 죽도의 남쪽과 북쪽을 쭉 이어주고 있는데 중심에는 펜션 같은 숙박시설과 전국에 유명한 한옥을 그대로 옮겨와서 조성한 한옥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화원의 회랑은 계단을 잘 이용하여 시선의 변화를 꾀하고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죠. 








죽도의 나지막한 언덕이 만들어주는 천연의 언덕과 골짜기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바다, 인공을 최소화하고 자연이 주는 소나무와 바위와 언덕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데에 상화원의 가치가 있는데요.  북쪽에는 한옥마을이 임해 있고 수십 년 자란 소나무가 함께 하고 있어서 한민족의 매력이 무엇인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상화원은 오래된 한옥의 부속물들을 잘 활용하여 오래된 것과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냈는데 기능상 필요하기도 하지만 장식은 설계에 적용된 부차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한옥이 만들어낸 순수한 공간 그리고 진정한 구조물로서의 기능도 훌륭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의 물결이 장관이네요. 





회랑길을 돌아서 갈 수도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고창군 아산면 구암리 홍씨 가옥 문간채를 비롯하여 청양군 남양면 대봉리 이대청 씨 가옥,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 오홍천 씨 가옥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독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가서 그런지 바닷물의 넘실대는 모습을 리얼하게 만나보네요. 죽도는 대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에 상화원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적지 않은 대나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와 해송이 같이 어우러져 서해바다의 풍광과 궁합이 좋은 곳입니다. 





상화원내에는 오래된 건축물에서 가져온 이 기둥과 보도 있고 이렇게 오래된 고목을 가지고 지어진 한옥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큰 것이라고 합니다. 한옥에서 사용되는 두공은 기둥을 보에 연결시키고 각 부분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접착제나 고정 없이도 부재들의 결속이 가능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옥마다 제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고 회랑 너머로 바다에서 여유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보령 상화원의 재료의 성질에 따라서 구조의 법칙을 변화시켜 적용해놓은 한옥의 목재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따뜻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화원의 봄이 이렇게 지나가고 조금 있으면 여름이 시작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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