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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갑천누리길과 승상골 벽화마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1.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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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도 한적한 곳에 자리한 승상골에는 걸어볼만한 길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다양한 벽화도 만날 수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승상골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테지만 갑천누리길을 자주 걷는 분이라면 승상골을 아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산천과 수목이 잘표현된 벽화가 승상골 벽화마을 초입에서 저를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위로 튀어오르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보이네요. 


승상골은 한적한 곳이지만 오래된 담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정감이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초가집이 있고 승상골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그 가운데로 졸졸졸 흘러내려오는 물줄기 그리고 꽃들이 봄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양쪽 벽화마을 사이로 차 한대만이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이 이어집니다. 



골목안쪽까지 구석구석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벽화마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이렇게 외지고 삭막한 분위기였지만, 담벼락과 벽에 예술가들을 동원해 그림을 그려 넣자 포근한 느낌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곳을 디자인했던 업체인가 봅니다. 사무실 전화번호가 따로 적혀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마치 폭포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벽화를 마지막으로 갑천누리길을 걸어가 봅니다. 벽화마을이란 골목길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린 마을을 말하는데요. 노후된 집과 담벼락이 많은 마을에 대해 '도시재생사업' 이라는 이름으로 벽화 마을 작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해도 별로 한일이 없는 것 같은데 봄이 왔네요. 잘 쉴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지만 생각만큼 쉬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쉴 수 없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없어서 쉴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돈과 시간이 있어도 잘 쉬지 못하는 사람도 있죠. 


갑천누리길을 통해 이 따뜻한 기운을 그대로 느껴봅니다. 



갑천누리길은 어떤 계절에 와도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한밭수목원부터 시작하는 갑천누기길은 월평공원, 괴곡동, 상보안 유원지, 흑석 유원지등을 거쳐 이곳까지 오게 됩니다. 


자연, 사람, 농촌과 도시 그리고 문화가 만나는 갑천누리길은 이곳에서 더 가면 정방마을, 미리미마을, 증촌꽃마을의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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