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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소박한 '천안 장산리 석불입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6.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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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잠들어 있는 홍대용의 이름을 딴 홍대용 과학관으로 가는 길 입구에는 조그마한 석불이 하나 있는데요. 주변에 사찰이 있지 않아서 그런지 이 불상의 위치는 처음에 있던 자리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석불입니다. 천안 장산리 석불입상은 문화재자료 제356호로 지정되었으며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643-26에 있습니다. 



석불입상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안에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다른 곳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이렇게 마을이나 한적한 곳에 석불입상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많았습니다. 


장산리 석불입상에 글씨가 풍화되어 일부만 확인되고 있지만 우측에는 내송리 월 일과 좌측에 장명리 향도등으 글씨가 남아 있어서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비의 글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천안의 박물관등에 탁본으로 만들어서 보관되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중흥하였는데요. 전국에 적지 않은 석불이 만들어지고 민중의 소원을 이루어지기 위한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이죠. 


얼굴의 코부위는 세월이 흘러 없어졌는데 그것을 임시로 복원해놓은 것 같습니다. 불상은 몸체에 비해서 머리 부분이 크고 어께가 좁은 것이 특징입니다. 코는 무속적인 습속으로 훼손되었다고 하는데 불상의 코를 가지게 되면 무언가 이루어지나 봅니다. 


옷이 아래로 흘러내리듯이 표현되어 있고 불상의 손모양은 부처님이 선정에 든 것을 상징하는 선정인으로 이는 석불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상의 받침을 보니 희미하게나마 정면과 좌.우측에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석불은 다른 부처들에 비해 유독 인자한 모습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기가 힘들면 힘들수록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갈망했지만 역사에서 보면 믿음의 대상을 자칭하는 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했었죠. 조용하게 마음속의 소원을 빌며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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