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올라가면 한적한 곳에 호국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시근린공원인 하동군 호국공원은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에 있는데요.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한국전쟁 당시 그곳에서 하동전투가 펼쳐졌던 것을 기리며 조성되었습니다.
하동군 호국공원은 하동에서 사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매번 하동에서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서 그런지 한 번도 호국공원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하동군의 또 다른 이면이네요. 한국전쟁 당시에 한반도 전역이 전쟁터였을텐데 하동군 역시 전쟁이 벌어진 곳으로 이곳 부근이 북한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곳이라고 합니다.
군에서 장기 임대한 각종 군장비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장갑차는 M577으로 탑승인원 5명에 항속거리가 무려 480km에 이르는 것으로 육군본부에서 하동군에 대여한 것으로 하동군재향군인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동 계동전투에서 인민군 낙동강 진출을 저지하며 미군 400여명 목숨과 바꾼 전투로 채병덕 전 육군 참모총장도 전사하고 66년만에 무명용사비가 세워진 것이 지난 2016년입니다.
해병대 상륙작전에 사용했을 장갑차입니다. 하동은 서울을 함락하고 남진하면서 섬진강을 건넌 북한군이 진주를 거쳐 한국전쟁의 최후방어선인 낙동강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수많은 군인들이 죽었을 이 전투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논에 죽어 있어서 농사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동군 호국공원은 민족의 수난시마다 충혼의 고장으로 빛난 공훈을 남긴 정부와 내외군민의 뜻을 모아 하동군재향군인회가 주최가 되고 하동군과 관계기관 및 단체가 국권수호의 값진 삶을 살아온 분들의 정신을 새기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 수호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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