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물좋은 곳에는 봉학계곡이라고 있습니다.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면서 여름이면 봉학계곡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원래 그렇게 인기가 많은 곳은 겨울에 가는 것을 추천할만 합니다. 겨울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풍경속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음성을 알기 시작하면서 봉학계곡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가는 길목에는 까페나 음식점도 여러곳 있으니 가고 싶은 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왼쪽으로 가면 음성의 북쪽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봉학계곡이 나옵니다.
전날 눈이 내려서 그런지 이곳에도 눈이 쌓여서 아직 안 녹았네요. 올 겨울에는 몇 번이나 눈이 더 내릴까요. 4월달까지 눈이 내릴 때가 있어서 요즘은 날씨도 예측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천천히 올해 다시 보지 못할 겨울풍광을 만끽하면서 걸어서 올라갑니다. 음성군 가섭산 자락에 자리한 봉학계곡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그냥 깨끗하게 사용하고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쓰레기봉투를 파는 것이 아니라서 밑의 슈퍼에서 구입해서 올라와야 합니다.
전에도 보았지만 이곳에는 각종 동물들의 모양이 돌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지는 것은 원숭이와 키를 뒤집어쓴 아이의 모습입니다.
커피라도 가져왔으면 저 캐노피에서 조금 쉬어볼텐데 손에 아무것도 들린 것이 없네요. 아무 것도 없이 앉아 있기에는 무언가 쓸쓸한 것 같습니다.
먼 옛날 고려 초기에 이 산에는 생불이라고 불리웠던 스님이 살았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수행을 하던 그 스님이 입적하고 나서 이곳을 가섭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이 채워져 있지 않지만 여름에는 아이들이 놀만한 깊이로 물이 채우져 있는 작은 수영장입니다.
긴 산행은 아니지만 짦은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공기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좋은 것 같네요. 산갈나무 군락이 발달해 있고 삼림이 울찰한 가섭산과 봉학계곡은 겨울에도 좋습니다.
멀리 한 바퀴를 돌아서 내려가는 길에 작은 규모의 자연학습장이 있어서 방문해 봅니다.
자연휴양림이란 정상적인 산림경영을 하면서 휴양시설을 설치하여 국민의 보건휴양 및 정서함양을 위한 야외 휴양 공간을 제공하는 곳을 말합니다.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너구리와 소쩍새는 천연기념물로 함부로 잡으면 안됩니다.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있나 생각이 잘 안나네요.
자연학습관에는 간단한 음성군 이야기와 숲 이야기, 곤충 이야기, 버섯이야기가 있는데요. 곤충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조금은 특이한 것 같습니다. 있다가 보시면 알겠지만 곤충의 박제도 있습니다.
금낭화, 처녀치마, 산국, 제비꽃 이야기를 지나 나비들의 생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서 저도 버섯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버섯은 나무, 토양, 낙옆, 이끼등에 공모양의 자실체를 통칭합니다. 특히 산에서 화려한 색의 독버섯을 먹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 접하는 것을 보면 그냥 산에서는 보고만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그냥 지나쳐갔던 자연 학습장을 혼자서 조용하게 둘러보니까 옛날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ㅌ습니다. 봉학계곡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건강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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