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회덕의 향기가 묻은 회덕역과 회덕향교의 야경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3.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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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느낄 수 없는 엄청난 추위의 한파 속에 문득 옛날에 학교를 다녔던 회덕이 그리워지더군요. 회덕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그때 회덕은 저에게 시골이자 그냥 옛스러움만 남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빠른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던 이때에 간이역들은 점차로 없어지는 추세인데요. 학교 다닐때는 수없이 지나갔던 회덕역입니다. 그때는 열차가 운행이 되었는데 지금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곳입니다. 


옛날의 역사는 오래된 느낌이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뀐 것일까요.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대동에 위치한 경부선의 철도역인 회덕역은 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아 2007년 6월 1일부터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게 된 곳입니다. 


지금 지하철 2호선의 논의가 한참중인데요. 그래서 이곳은 추후 광역철도망을 이용하여 대전시민들을 위한 역으로 활용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이곳은 정말 춥네요. 오가는 사람들도 없고 하얗게 쌓인 눈만이 회덕역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열차가 바로 올 것 같습니다. 승객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역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회덕역이라고 합니다. 




회덕역을 보고 나서 멀지 않은 읍내동에 자리한 회덕향교를 찾아가 봅니다. 회덕향교는 유성에 있는 진잠향교와 함께 대전을 상징하는 향교중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쌓인 눈으로 인해 올라가기가 힘든 곳입니다. 요즘에는 전국의 일부 향교에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니 참여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대덕구의 회덕향교도 수선이 완료되면 옛날의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위를 막론하고 이곳에서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고 했던 대소인개하마 비입니다. 




회덕향교의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무(東廡)·서무(西廡) 등이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등에서 차가운 기운이 막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회덕향교의 대성전에서 모시고 있는 인물은 四聖/顔子(안 자), 曾子(증자), 子思(자사), 孟子(맹자), 六賢/周敦頤(주돈이), 程顥(정호), 程頤(정이), 小康節(소강절), 張橫渠(장횡거), 朱熹(주희), 18賢/설총, 안향,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체입니다. 


대전에 얼마 안되는 귀한 향교이니만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대(漢代)의 동중서(董仲舒)가, 맹자(孟子)가 주창한 인(仁)·의(義)·예(禮)·지(智)에 신(信)의 덕목을 더해서, 이 5가지에 의해 모든 덕을 집약한 것으로, 이것이 오상의 덕이라고 부릅니다. 향교에는 그런 덕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그렇게 많이 지나가면서도 야경을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날은 엄청나게 추웠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찾아와서 반가운 회덕의 향기였습니다. 


회덕향교 대전 대덕구 대전로1397번안길 126

회덕역 대전 대덕구 회덕로34번길 83 펼치기/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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