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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음성 성마틴성당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5.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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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종교가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을 때 많은 진통이 있었기에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음성읍내에도 오래된 성당이 하나 있어서 들러보았습니다. 역국 국교인 성공회 소속인 음성교회 성마틴 성당은 1910년 설립되고 1923년에 축성된 성당으로 붉은 벽돌집 본당 왼편에 선교백주년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공주도 비슷한 역사의 교회가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교회 역사 박물관이 따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이곳은 오래된 성당과 그 후에 지어진 성당을 같이 보존하고 있군요. 



한옥이긴 한옥인데 분위기가 조금 달라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음성군은 예전에 상당히 가난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성당을 지을때도 땅을 구입했지만 건물을 지을 자금이 없어서 바로 짓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사용하던 교회는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한쪽은 팔작지붕, 반대편은 맞배지붕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상부에 조그마한 창문이 나와 있고 중앙제단 양측으로 고해실과 성의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래를 보면 화방벽으로 시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석으로 조성하고 위에 회벽을 바른다음 위에는 하얀색 페인트로 칠을 했는데 정말 소박해 보이네요.





그래도 새로 지어진 붉은 색의 본당은 위세가 있는 편입니다. 성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너무 과하지 않은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선교 백주년 기념 성당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1910년이니까 100년도 훌쩍 넘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 성마틴성당입니다. 




위에는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리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 성마틴 성당은 헝가리에서 유명한 성당인데요. 유럽을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곳으로 원래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를 15세기에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재건축한 성당이죠. 



새로 지어진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새로 지어졌는데도 다른 지역의 성당보다 소박합니다. 중앙에는 통로가 있고 십자가가 있기는 하지만 소박하게 그 형태만 갖춘듯 합니다. 


한인 첫 사제라는 김희준 마가의 상이 새성당 안쪽에 놓여져 있습니다. 김희준 마가는 대한성공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한국인 첫 세례자이자 사제인 김희준(마가) 사제가 서품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인 첫 주교(이천환)가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주교가 됐다는 것은 한국 교단이 자체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음성군청을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어서 외지사람들은 이곳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갈 듯 합니다. 




100주년 기념탑에는 그 의미를 담은 글들을 새겨놓았습니다. 




음성군 용광로 15번길에 옛날 성당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음성 성마틴성당이 있습니다. 오래되어서 안의 목재가 삭기도 하고 보존을 위해 닫아놓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곳을 찾아다니는 것은 그냥 옛것을 보고자 하는 것 보다는 오래된 그 역사를 알게 되면 그 지역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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