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머드정류장에 내려 만난 가을대천해수욕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2.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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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쌀쌀해져서 걷기에 좋을 줄 알았건만 25도를 웃도는 온도에 낮에는 땀이 날 정도다. 갑작스럽게 가을 초입의 대천해수욕장이 만나고 싶어졌다. 머드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대천해수욕장은 친숙한 캐릭터가 있는 공간이어서 좋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곳을 지나쳐 가게 된다. 머드캐릭터가 환하게 나를 맞아준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메인축제가 열리면 항상 이공간을 사용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 머드 광장은 평일에는 사람들에게 탁 트인 공간을 제공해서 시원시원한 느낌을 들게 한다. 




편리한 교통 여건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되고 공용샤워장, 물품보관소 등의 편의시설이 확충되었는데 20회 보령머드축제,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스카이바이크 등 익스트림 스포츠 방문객이 늘었다고 한다. 




저녁에는 온도가 쌀쌀해져서 어른들은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나왔지만 혈기가 왕성한 아이들은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대천해수욕장의 가을을 즐기면서 돌아다니고 있다. 역시 젊음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가을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가족이 풍등을 날리고 있었다. 가을 추석에는 풍등을 날리는 곳이 많은데 풍등에 소원을 담아서 날리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전통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풍등을 날리는 것을 보며 나름의 소원을 빌고 있는 것 같았다. 풍등을 날리는 사람들 개개인의 소원과 염원을 담고 하늘로 떠올라 점이되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이 나름 의미가 있다. 영화에서는 이때 수많은 풍등을 날려보내는 장면으로 적벽대전에서 화공의 완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연휴의 마지막 날 이곳을 찾아와서 걷는 사람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이는 모래밭에 사방치기 그림을 그려놓고 혼자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바닷물이 한 번 들어왔다가 내려가면 그림을 그리기가 쉬워진다. 



날이 어두워져서 캐릭터가 잘 안 보일지 알았더니 연중 이곳은 캐릭터의 불을 밝힌다고 한다. 올 여름에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방문객이 무려 1,359만명이라고 한다. 이제 대천해수욕장은 서울만큼이나 유명해진 것 같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음주의 말인 21일부터 16일 동안 '가을여행 떠나요'라는 가을 여행주간이라고 한다. 단돈 1만원으로 기차를 타고 대천역에 들려 대천해수욕장을 들려 욜로(YOLO)족의 삶을 만끽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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