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경상)

사과꽃이 흐드러질때 찾아간 동로 와인동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2.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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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반쪽 남한 구간 700㎞ 가운데 무려 110여㎞가 지나는 곳이 있는데요. 첩첩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 바로 문경입니다. 그중에서 100대 명산에 들고 백두대간도 대표하는 봉우리들이 있는 황장산은 이번에 개방이 된 곳인데요. 백두대간 꾼들과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컸다고 합니다. 



멋진 경관을 보기 위해서는 이 곳을 걸어서 올라가 보면 됩니다. 황장산이 있는 동로면은 문경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라서 등산을 하실 때는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한다고 하네요. 



황장산으로 올라가는 산기슭에는 옛날에 보석을 캐던 곳으로 폐광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와인동굴을 만들어놓은 곳이 있습니다. 



향긋한 사과향이 문경시에서 날 때면 분위기를 타고 멋진 곳으로 가고 싶은데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와인동굴 까브입니다. 



동굴이라는 천혜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덕분에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좋네요. 



 원래 황장산 생달리 일대는 탄광촌이었으나 지금은 주민 대부분이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이 부근에서 오미자 축제를 열곤 하죠. 


. 와인동굴은 폐광산 굴을 와인저장 카페로 탈바꿈한 것으로 고요한 시골이 되었다가,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연일 들어오는 산악회 버스에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익숙한 시를 만날지 몰랐네요. 나태주 시인은 자주 보는 분중에 한 분인데요. 

2015년 교보생명은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투표를 진행한 결과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가장 큰 지지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그 풀꽃이라는 시를 쓴 나태주시인은 공주의 풀꽃문학관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시세계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변 공간을 천천히 둘러 봅니다.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 모양입니다. 



저도 가끔 시인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는데요. 예전에 나태주 시인을 만났을 때 해준 말이 생각나네요. "시를 공부하시기 위해서는 심지어 제 시까지 답습하면 안됩니다. 저는 저만의 세계가 있고 오신분들은 오신분만의 세계가 있는거에요" 



맛있는 디저트도 조금 먹어보고 문경에서 유명하다는 오미자로 만든 음료수도 마셔봅니다. 




신라의 석학 최치원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현묘지도로서 '풍류'라는 한민족의 고유 사상의 존재를 확인하였다고 하는데요. 저도 문경에서 풍류를 즐겨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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