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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문경 관음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2.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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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추석같은 명절에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요.

차를 즐기고 그 속에서 풍류를 즐겼던 고려인들은 백성에서 왕까지 차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생활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으로 와서 그 문화가 많이 없어지기는 했죠. 





관음요는 추석 명절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입니다.

지인들끼리 모여서 도자를 굽고 있었는데요.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자기를 굽는 것은 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된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에서 도자기를 굽는 것은 일이라기 보다는 풍류를 즐기는 것 같을 겁니다. 


우주를 담을 수 있는 철학과 사유가 서린 선의 결정체인 사발은 사람과 비슷한 면이 있죠

사람이라면 새로운 삶을 꿈꾸는데요. 지금과 다른 삶, 어쩌면 더 나은 삶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죠. 



경기도의 이천과 여주가 도자기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고려청자 가마터 4개소, 분청사기 가마터 1개소, 백자 가마터 76개소 등 총 80여 개소의 가마터가 확인된 문경도 만만치가 않죠. 


도자기를 잘 굽기 위해서는 불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문경의 도자문화는 사토와 유약토 같은 도자기 재료와 땔감인 소나무가 풍부하고 강이 발달되어 있는 지리적 우수성을 통해 문경의 도자문화는 예전부터 발달해 왔습니다. 


저도 옆에서 살며시 가마의 안쪽을 지켜봅니다. 열기가 상당하네요. 




문경에는 8대에 걸쳐 조선 도자문화를 이어온 김경식 선생뿐만이 아니라 이도다완을 재현해낸 '마지막 조선 도공'인 천한봉 선생도 있습니다. 


여러곳에서 사용될 도자기들이 구워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마에서 때는 불로 인해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네요. 


지난달 문경시는 '2017년도 문경시 도자기명장'으로 월봉요 오정택(55·문경시 신기동)씨와 황담요 김억주(58·문경시 마성면)씨 등 2명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문경시의 수많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에서 일하시는 분들중  50세 이상, 문경 거주 10년 이상, 경력 20년 이상 등의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들중 심사를 통해 명장으로 뽑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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