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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의 서원의 특징이 담긴 반암서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2.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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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 세워진 서원이지만 모셔진 사람은 여말선초의 문신이었던 정구와 그의 아들 정선경, 손자 정종·정비 등 동래정씨 3대를 모신 문중서원인 반암서원은 고령군의 서원중 대표적인 곳입니다. 



반암서원이 있는 곳은 반성 1리로 본래 정종의 별묘(別廟)였던 곳에 1794년 정충사(靖忠祠)에 있던 정구의 위패를 이안하여 함께 모시면서 반암서원이라 불려졌습니다. 



직접 가보니 비교적 최근에 개보수를 해서 그런지 건물은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반암서원은 외삼문인 고경문(高景門), 강당인 반암서당, 내삼문인 수궐문(修厥門), 사당인 세덕사(世德詞)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암서원의 역사에 대해 접해봅니다. 

모셔진 분들 중 정구는 자가 중상(仲常), 호는 설학재(雪壑齋)로 1377년(우왕 3) 문과에 급제하여 전교시부령(典校寺副令)을 지냈고 정종은 조선 초기의 무신으로 자는 묘부(畝夫), 호는 오로재(吾老齋)입니다. 정비는 정선경의 아들로 호는 기우자(騎牛子)이다. 충좌위부사정을 지냈으며 호조참판에 증직되었습니다. 



서원은 사적인 공부를 가르치던 곳이었죠. 그러나 계파를 만들고 파벌을 만들면서 안 좋은 것이 더 커지자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뒤 반암서당(盤巖書堂)으로 현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저도 반암서원의 마루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세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으로 사당으로서는 보기 드문 다포 형식으로, 어칸에는 2구의 간포, 좌우 협칸에는 1구의 간포를 얹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향교나 서원을 잘 활용해서 인문학 강좌를 정기적으로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원은 보통 존현과 강학이라는 기능에 따라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사당, 교육을 담당하는 공간인 강당, 유생들이 공부하며 숙식하는 공간인 동재·서재로 크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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