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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의 끝판왕, 2017 석장리 구석기 축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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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충남 공주시 석장리구석기 축제가 지난 3일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개막되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지난주 주말부터 이번주 주말까지 황금 연휴를 맞아 국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상설프로그램 및 각종 이벤트를 통해 큰 호응을 받고 있었다. 


석장리의 구석기 문화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왜곡된 한반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이곳을 발굴하는데 큰 공헌을 세운 손보기 선생은 이곳을 발굴을 하면서 한반도에도 구석기 문화가 있었다는 것이 최초로 증명을 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일본의 식민사학의 때를 벗지 못하던때에 한국에는 구석기문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공주시는 유적이 발굴된지 53주년이 된 해이며 2018년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를 알리고 수십 만 년 전 구석기 시대 삶의 현장이 접목된 가족형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하여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가장 많은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인 4일에도 적지 않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렸다. 괜찮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서는 20~30분 정도 줄을 서야 하는 것은 물론 체험장 안에는 체험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다음주 대선이 있는 9일까지 휴가를 내면 11일 가까이를 쉴 수 있어서 해외로 많은 여행객들이 나갔기도 했지만 국내 주요 관광지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도 오래간만의 나들이가 즐거운 모양인지 부모님이 사준 간식거리와 풍선등을 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공주 석장리 유적은 1964년 큰 장마로 금강물이 범람해 발견되었는데 92년까지 다양한 출토유물이 이곳에서 나왔다. 학계는 전기인 30만년전부터 후기인 2만년전까지 현재 인류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의 거주지 였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석장리 구석기 축제에서는 백제문화제에 설치되는 것과 같은 부교가 설치되었는데 부교를 넘어가면 박물관 일원과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방문객들이 넘어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었다. 


강가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옛날식 도구와 맨손으로 잡은 물고기는 이곳에서 직접 손질에서 가져갈 수 있게 공간을 따로 마련해 주었다. 




마을터에서 구석기 시대를 체험하는 이색축제이면서 그 역사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덕분인지 몰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축제의 상설 프로그램으로 구석기 시대로의 입장, 구석기로 놀자, 우가우가!구석기 가족, 1964년 한국 구석기의 첫 이야기 석장리, 구석기로 놀자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장 부근에서 매표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박물관 아래에 있는 메인 공간에서는 내손안의 쏙, 주먹도끼, 사냥도구, 돌창, 책속에 빠진 구석기, 찾아라, 숨은 구석기, 선사인의 장신구, 물고기 잡기, 구석기문양 뱃지, 향기 폴폴 구석기, 구석기 미니막집, 고고학자 체험, 어린이 구석기인형극, 페이스 페인팅, 유아 구석기 체험장, 구석기인의 문양, 암각화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구석기 문양을 얼굴에 그려보는 페이스 페인팅이 인기가 많았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유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1,000 ~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구석기 체험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 분들은 구석기방식으로 1박2일 캠프(1회 5팀, 축제장을 적극 활용)하는 구석기 캠프를 신청할 수 있는데 비용은 가족당 5만원이다. 


구석기 시대의 가장 첨단화된 기술은 바로 돌을 잘 떼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도구가 돌을 깨서 사용했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돌을 잘 깨는 것은 노하우를 가진 기술자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여행지를 가면 사진을 이용해 흔적을 남기던가 기념 소품을 남기는 것이 머리속에 오래 남는다. 석장리를 말해요 행사에서는 전문 캘리그래퍼가 쓴 석장리글씨+석장리전경, 유물 일러스트가 새겨진 엽서, 부채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축제에서 체험중 자신이 직접 해서 먹는 체험만큼 인기있는 프로그램만큼 좋은 것도 없다. 구석기 음식나라와 우가우가 구석기 가족에서는 대형 화덕 등 설치로 구석기 분위기를 조성하였는데 족 단위로 불을 피우고 햄·어묵 등을 꿰어 구워먹는 등 구석기 생활을 체험하고 양념하지 않은 닭고기·돼지고기·물고기와 감자·옥수수·고구마 등을 꼬치에 꿰어 돌화덕에 구워 먹을 수 있었다. 



실내 교육시설에서는 아이들이 구석기 문화를 직접 듣고 이해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서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축제가 2017년에 달라진 부분은 구석기 축제로서 차별화를 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성과 축제장 공간 활용 극대화를 위한 공간배치 재구성을 하고 구석구석에 편의시설을 배치하여 예년보다 관람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2017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


ㆍ기간 : 2017. 5. 3.(수) ~ 5. 7.(일) / 5일간
ㆍ장소 : 석장리 박물관 일원
ㆍ주제 : 구석기의 빛! 금강을 비추다.
ㆍ주최/주관 : 공주시/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조직위원회
ㆍ목표 관람객 : 150,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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