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에는 큰 사찰이 많지가 않아서 그런지 작은 사찰을 보더라도 반가울때가 있습니다.
세등선원은 일반인에게도 오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찾아가도 괜찮습니다.
낮시간에 오픈이 되니까 세등선원에서 봄을 지내고 싶으신 분들은 낮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지혜의 광명을 밝힌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이곳의 단청은 유독 밝게 느껴지는데요. 정식 이름은 계룡산 세등선원입니다.
봄 꽃이 한 두그루가 아니라 참 많이 있네요.
사찰을 들어가면 무언가 경건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단아하면서도 경건한 듯한 선방인 이곳 세등선원은 비구니 스님들이 있습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닌 분들은 팔상도에 대해 잘 모를수도 있는데요.
세등선원에서는 팔상도를 알기 쉽게 풀어놓아서 배움이 즐겁네요.
팔상도는 도솔래의상, 비람강생상,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쌍림열반상인데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팔상도는 유성출가상인 것 같습니다. 왜 태어나고 늙어야 하며 병들고 죽어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결국 수행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지금은 주택이 모두 들어서 있어서 의구심이 들수도 있지만 세등선원이 이곳에 처음 둥지를 틀때는 1972년으로 둔산이 개발되기 전이었습니다.
세등선원의 단청은 참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느김이 드는데요.
이곳의 단청을 입힌 사람은 김성규 단청장으로 6개월간에 걸쳐서 새로 입힌 것이라고 합니다.
흔히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단청은 많은 고민과 예술성이 가미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부처님이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5월의 징검다리 연휴는 사람들에게 황금연휴로 기다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꽃이 저를 반갑게 맞아 줍니다.
세등선원의 중심 건물은 삼보전인 것 같아요.
가지치기가 잘된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있네요.
세등선원위에 올라와서 보면 탄방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세등선원을 다음에 찾아올때는 향기 좋은 차를 담은 보온병과 좋은 책 한 권을 들고와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본 글귀가 생각인 나네요. 좋은 황금 팔찌가 있는데 너무 잘 만든 황금 팔찌를 두개를 끼면 서로 부딪쳐서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인생이 그렇듯이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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