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강원)

원주의 대표 고택 김두한 가옥 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 24. 06:30
728x90
반응형

아주 익숙한 이름이 붙은 가옥이 원주시의 서쪽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서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았다. 김두한 가옥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8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원주목사를 지낸 김탄행(1714~1774)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지은 묘막으로 고택이라기 보다는 관리동에 가깝다. 




김두한 가옥은 원주시를 가로지르는 섬강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섬강은 한강의 제 1지류로 문막음 일대를 지나면서 문막평야를 이룬뒤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두꺼비 섬자를 써서 섬강이라고 한 것은 이 강의 하류의 간현유원지 부근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붙여졌다. 


김두한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ㅁ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다. 헛간과 방이 있는 광채가 같이 있어서 아늑한 느낌도 든다. 


우측에 있는 대문의 좌측으로 사랑채가 있고 대문채가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3단의 장대석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올려진 형태이다. 


보통 고택이 남아 있는 경우는 위세가 있었던 양반의 집안인 경우가 많은데 문막이 이정도 크기로 지어진 것을 보면 가문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 사랑채의 마루방은 실리적으로 지어졌는데 앞면과 측면의 문을 모두 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옛날의 모든 가옥에는 사랑채가 있었는데 주로 집주인의 손님이나 외간남자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쪽문을 통해 음식을 놓고 그곳에서 음식을 옮겨가도록 만들었다. 



모든 고택을 가면 사랑채가 사람을 가장 먼저 맞아준다. 공식적인 손님이나 공무를 보러 온 사람과 사랑채의 주인이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어 있는 구조인데 일반적인 양반집에서 솟을대문으로 들어오면서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는 건물이다. 김두한 가옥은  담장이 어느 건물의 담벼락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는데 담장에는 가로 세로로 나무를 질러서 구성해놓았다. 




시래기국을 무척 좋아하는편인데 고택의 뒷편에 오면 시래기가 말려지고 있었다.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한국인의 대표적 농산물인 시래기는 우리 고유의 음식이기도 하면서 원주의 음식점에서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뒷편으로 돌아오면 김두한 가옥을 둘러볼 수 있는데 안채는 안방과 윗방이 부엌에 접해 있고 그 옆으로 대청과 건넌방이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는 것이 김두한 가옥의 특징이다. 


묘막으로 지어진 집의 특성상 이곳의 부엌에는 아랫부분에 까치구멍과 윗편에 하나의 커다란 까치구멍이 있다. 제사를 위해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특성상 부엌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