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강원)

강원도 원주에서 보고 먹는걸 탐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12.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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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보고 즐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강원도 원주는 조선시대에는 강원도의 중심이었던 도시로 섬강(蟾江)·치악산(雉岳山)·백운산(白雲山)는 경관이 수려해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통일신라 때 북원경(北原京), 조선 초기에 강원감영(江原監營) 등이 설치되어 오랫동안 군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보통 한 나라를 방문하면 공항이 그 나라의 첫 인상이 되기도 한다. 미국같이 큰 나라의 경우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비행기가 많아 공항이 첫 관문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은 땅덩이가 크지 않아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지만 도시에 공항이 있다는 자체는 의미가 있다. 원주에도 공항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원주공항은 1975년 횡성 공군비행장으로 출범하여 1997년 민간공항으로 개항했다. 대부분의 노선이 폐지되었지만 많지는 않지만 원주~제주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원주공항은 강원도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은 괜찮은편이다. 이곳은의 활주로는 공군비행장에 이씨 때문에 여객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20분정도를 이동해야 공군비행장에 가서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에 일이 있어 갔을때 시간을 가지고 둘러본 곳이 바로 이곳 강원감영지이다. 강원감영지는 500년의 역사를 가진곳으로 강원도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다. 강원도의 26개 부, 목, 군, 현을 관할하던곳으로 감영이 폐지될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정청 업무를 수행했다.


감영의 규모는 선화당, 재은당, 포정루, 4대문 및 부속건물을 포함하여 31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모습은 없고 선화당, 포정루, 청운당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지역마다 도시의 중심이 되었던 곳에는 관아나 감영등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옛스러운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보면 역사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강원감영의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2층누각건물이다. 밑에는 밖으로 장초석 위에 둥근기둥을 세웠으며 안쪽의 초석은 높이를 낮추고 두개의 기둥을 세워 판문(板門)을 달았다.


초기 건립 당시 건물규모는 상당히 컸지만 임진왜란과 한국전쟁때 큰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몇 동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선시대 감영의 건축형태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화당은 조선시대 강원감영의 본관 건물로 강원도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곳이다. 백성을 교화하는 건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관찰사는 행정, 농정,조세, 심판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지금은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하여 책방지라고 부르는 설명만 읽어볼 수 있다. 없어지기 전에 책방에는 감영에서 수집한 다양한 도서자료 뿐만이 아니라 강원감영의 관할에 있는 수많은 보고자료와 민생에 대한 내용이 빼곡하게 보존되던 곳이었다. 지금은 원주시청의 민원과등에서 행하던 업무나 자료가 이곳에 있었을 것이다. 


강원도 원주에는 생각보다 유명하다는 밥이 바로 뽕밥이다. 1인분에 5천원 정도로 최근 물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한상에 나오는 나물 종류만 14가지에 달할 정도로 푸짐하다. 



얼마전 진도에 내려갔다가 맛간장을 만들어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간장이 무척이나 반갑다. 짭쪼름하지만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짜지 않은맛으로 뽕밥과 궁함이 아주 잘 맞는다. 



뽕나무잎을 말린 것이 위에 푸짐하게 얹어져 있는 뽕밥에 각종 할머니가 직접 채취해오는 나물들을 듬뿍 얹어서 비벼먹으면 좋다. 


뽕잎은 동의보감등의 책에서는 혈관 질환을 예방할 뿐만이 아니라 곡식 중에 루틴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메밀보다 18배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건강식의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국에 수많은 막국수가 있지만 항상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막국수하면 강원도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정도로 강원도가 막국수라는 음식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는데 강원도 원주에도 적지 않은 막국수집들이 있다. 주로 국도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나는 금대리 지역을 가다가 막국수를 먹어본 기억이 있다. 



막국수와 어울리는 것이 동치미이다. 강원도 향토음식은 메밀국수를 김치국물에 말아먹는 형태로 메밀의 생육조건에 적합한 강원도에서 만들어지는 막국수는 막국수도 다른 지방보다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는 밤에 먹던 음식으로 주로 먹었는데 지금은 점심식사로 많이 먹고 있다.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만든 메밀국수로 사리를 만들고 김치는 대강 썰고 오이는 가늘게 채썰어 넣고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붓고 그 위에 김치 썬 것과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리면 진정한 맛이 우러나온다. 


원주에는 볼만한 자연경관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특히 다음에 원주를 간다면 보고 싶은 것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는 뮤지엄 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안도 타다오는 자신의 노력으로 건축학에 획을 그은 사람이다.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을 보면 단순하면서 간결하지만 묘하게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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