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는 잘 알려진 고목이 세그루가 있는데요. 도심에 한그루 심어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외곽에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나무는 대전 서구 괴곡동에 자리한 느티나무로 대전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 유일합니다.
대전 서구 복수동 느티나무는 이곳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나무입니다.
16세기 말에 심어진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을 마을 주민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합니다.
수령이 450년이 넘는 이 나무는 수년전 나무가 죽어가던 것을 다시 살렸다고 합니다. 치료하면서 원래 한 몸이었던 나무가 두 그루처럼 나누어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 하나가 자리했을 뿐인데 이곳은 오래된 그런 화합의 장처럼 인식이 됩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서 단오에 정화수로 제를 올리기도 하고 다양한 민속놀이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나무의 옆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네요.
복수동 사람들은 이곳에서 경로잔치도 연다고 하네요.
비록 몸이 두개로 나누어지게 되었지만 오래도록 그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자리를 옮겨서 괴곡동으로 발길을 해봅니다.
괴곡동 느티나무는 수령이 700년으로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매년 칠월칠석이면 마을 사람 모두가 나무 앞에 모여 칠석제를 올릴 만큼 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스가 남다르네요.
복수동 느티나무보다는 200~300년 수령이 오래된 괴곡동 느티나무는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우량유전자(DNA)를 뽑아 복제나무 키우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조만간 복제나무도 나오겠네요.
유전자가 좋은 나무란 오래도록 그 모습을 지키면서 병에 잘 걸리지 않은 나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용문동에 있는 왕버들 나무로 수령이 200여년에 불과한 젊은 나무입니다. 다른 고목에 비하면 비교적 수령이 오래되지 않아서 젊은 느낌이 있습니다.
대전시 정식 보호수도 아니고 용문동장이 지정해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어떠세요?
대전시 서구에 있는 대표적인 고목 3그루를 보았는데요. 사람보다 더 오래 살면서 세월의 변화를 보아왔을 고목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신제 같은 것을 지내면서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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