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굴이 나오기 시작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10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보령 천북의 굴은 미리 겨울철 속살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더라구요. 충청남도에 위치한 천북은 서해안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굴 집산지중 하나로 많은 미식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해안의 여행지입니다.
보령 천북 앞바다의 모습이다. 이곳에는 방조제가 만들어져 있어서 보령과 홍성을 바로 이어주는 공간입니다.
한적하니 분위기가 좋네요. 어선들이 바다에 있고 지금 막 정박한 듯한 어선들도 눈에 띄입니다.
천북 굴은 그것보다는 알이 굵고 통통한 통영에 비해 알이 좀 작은 편이지만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굴찜을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것은 굴구이이죠. 굴밥이나 굴국밥도 별미입니다.
지형적으로 입지가 좋다는 오천항을 지나 10여분을 더가면 천북의 굴단지가 나옵니다. 매년 굴이 제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무려 20여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비교적 편의시설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천북 굴단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알이 생각보다 통통한 편입니다. 짬쪼름한 굴의 맛이 보기만해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소쿠리에 가득 담긴 굴을 불판에 가득 올려놓고 먹는 굴구이나 커다란 냄비에 가득 담긴 굴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까 봉지에 깐 굴의 껍질이 이곳에 담겨져 있습니다. 보통 큰 굴은 구이용으로, 작은 굴은 밥이나 파전 등 요리용으로 사용됩니다.
천북 굴단지에 있는 상가들의 김장은 조금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굴의 철이 오면 여유있게 김장을 담그기도 힘들듯 하네요.
얼마나 알이 차있나 보자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굴을 하나 까줍니다. 굴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살짝 뒤틀어주면 이렇게 하얀 속살을 보여주는데요. 불판 위에 가득 쌓아 놓은 굴이 익어가며 입을 벌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속살을 드러낸 굴을 떼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죠. 굴은 한자어로 모려(牡蠣)ㆍ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하는 굴은 8월 산란기를 끝내고 찬바람이 날카로워질수록 맛이 깊어집니다.
천북에 공급되는 굴은 이 앞바다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굴과 밑에서 공수되는 양식굴이 주를 이룹니다. 보령 겨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인 천북 굴단지에서 굴을 올려 넣고 굽다 보면 펑펑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는 굴을 먹는 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천북굴은 보령8미중 하나로 충남 보령 천북 장은리에 있으며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만점, 맛만점인 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천혜의 어장이자 동북아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과 맞닿아 있는 입지가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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