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임립미술관에서는 공주국제 미술제를 열고 있는데 그것이 올해로 벌써 13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프리뷰 쇼로 9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번 미술제의 본 전시는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이 된다.
메인쇼에 참여한 작가들의 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일본, 라오스, 몽골, 러시아, 타이완, 태국, 베트만, 한국이다.
한국에서 이번 2016 제13회 공주국제미술제에 참여한 예술가는 가국현, 김선두, 박동윤, 백인현, 심웅택, 윤장열, 이광복, 이계길, 임립, 정황래, 조명식이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역할을 해준다. 특히 공주는 예술가들의 혼이 이어지는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이 된다.
묘한 색채학의 매력이 있는 작품세계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손모양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기하학은 아니지만 기하학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느낌을 선사한다.
손안에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는 듯 하다. 하늘을 보면 구름속에 달이 있듯이 색다른 느낌을 부여해준다.
모든 작품들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 선, 면을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창출하느냐에 따라 작품성은 상당히 달라진다. 보는 사람의 시각의 차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제 이렇게 어지러이 전선이 엮인 장면은 보기 힘들듯 하다. 대도시 대부분은 지중화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고 신도시의 경우 위로 연결된 선들이 거의 없다. 과거의 흔적이면서 도시화의 한 단면이다.
다른 공간에 오면 백자들의 그림들이 있다.
청자나 백자는 보통 공간감이 느껴지는데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예술작품에서는 푸른색 계열의 묘한 이질감이 있다.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던 작품은 바로 이 부엉이의 모습이다. 부엉이가 또렷하게 관람객들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강한 인상이 느껴진다. 얼핏 얼핏 사람의 흔적도 이어지고 부엉이의 털이 아주 디테일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내 느낌에는 풀뿌리 같은 작품색이 느껴진다. 사람들의 손을 타고 커가는 채소같기도 하고 화분에 심어진 화초같기도 하다.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사과를 본 적이 있었던가. 컬러의 배치가 아주 뚜렷해서 더욱더 먹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최근에는 조그마한 사과가 유행이라고 하더니 이렇게 큰 사과가 나와도 큰 이슈가 될 법하다.
공주 국제 미술제는 내년에 20년째가 된다. 지금까지는 아시아 작가 위주로 구성이 되었지만 이제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는 미술제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공주에서 열리는 미술제는 대부분 자연과 연결성이 있다. 오는 13일에는 학술세미나-미술과교육(10월13일)이 열릴 예정이고 21일에는 ‘꿈 꿈 꿈, 내 꿈을 보여줄께’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어린이 미술실기대회가 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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