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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상인 청드림몰로 살아나는 구미 선산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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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곳에는 젊은 피가 수혈되어야 생기가 넘치기 마련이다. 전국의 전통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에 선택한 방법은 바로 청년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여 활기를 넘치게 하고 정체된 듯한 공간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미시는 기업도시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이정표로만 접해봤지 직접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것도 선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곱창덕분에 구미선산곱창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선산지역을 갈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발길을 해보았다. 구미 선산시장은 최근 청년 드림몰이라는 청드림몰을 지정하고 다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구미선산시장은 선산읍규모에 비해 상당히 큰 시장이다. 구미시 선산에는 조선 초기에서부터 이어져서 자그마치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이곳도 5일 장이 서는 2일과 7일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아쉽게도 5일장이 있는날 방문하지 못하고 한가한 날 이곳을 찾았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선산시장의 속살을 더 잘 알 수 있는 느낌이었다. 



경북 최대의 5일장이라는 구미 선산시장은 최근 청년몰로 선정되면서 색다른 색채가 부여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5일장으로 유지되어 오다가 상설시장이 들어선 것은 1993년으로 이 부근 부지 2,000평에 상설시장 2동이 들어서면서 개벌 점포가 문을 열었다. 


나는 듯한 느낌의 봉황새가 구미 선산시장을 상징하는 것 같다. 


상설시장 내부는 깔끔한 편이다. 구미선산종합시장은 시장 내에 있는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8개의 창업공간을 마련, 작년 10월부터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교육, 사전컨설팅 및 체험점포운영 등을 통해 오픈 준비를 한 다음 올해 개장하였다. 



선산종합시장에 입점한 점포는 기존 종합시장에서 보기 힘든 아이템 위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수제돈가스, 곱창전문점, 국수, 족발 등 음식업부터 초유비누, 네일아트, 딸기잼, 개량한복 점이 이곳에 들어섰는데 이들이 모인 곳을 靑Dream(청드림)몰' 이라고 붙여놓았다. 



산 종합시장은 2016년 초에  '골목형 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추가공모한 '청년몰 조성사업'에도 선정되었으니 2016년에만 두개의 아이템으로 지원받고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곳은 청드림몰이 오픈한 것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금 한참 공사가 진행중에 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이곳에서 경북의 지역민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립 에술단 초청공연'까지 진행이 된다. 


이제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저렴한 상품과 편리한 구매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컨텐츠가 함께 진행이 되어야 일상에 사람들이 찾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시장 안쪽으로 걸어들어오니 아이들의 작품들이 눈에 띄인다. 할머니가 작은 좌판을 벌여놓고 아이들과 대화도 나누고 물건도 판매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잘 그려냈다. 그림에 그려진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유달리 환하고 밝다. 


휴일에도 영업하는 집이 적지는 않았는데 시장은 이런 느낌인가 보다. 그냥 다가가서 말을 붙여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물이라도 한잔 건네주는 느낌 때문에 시장을 자주 찾는다. 




무척이나 인심이 좋아보이는 할머니가 양파와 고구마를 바구니에 담고 있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다라 장을 보러 나온듯 줄을 이어 따라가고 있다. 


선산에 와서 이땅에서 자란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비빔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녀 보았다. 현재 선산종합시장 내에는 먹거리 좌판을 분양하고 있는데 대구의 야시장같이 특색있는 시장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산종합시장 바로 앞에는 옛날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문이 하나 있어서 지근거리까지 다가가 보았다. 이 건물은 선산읍성 남문과 낙남루로 읍성 남문은 조선조 500년 동안 선산도호부와 선산군의 관문으로 선산을 지켜온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지금 구미시의 중심은 아래쪽에 있지만 원래의 선산읍성은 이곳에 처음 축조되어 수백 년 동안 선산의 역사와 함께 하였다. 



구미시 안내도를 보니 구미시도 가볼만한 곳이 꽤 되는 듯 하다. 금오산도립공원을 비롯하여 옥성자연휴양림, 도리사, 박정희대통령생가, 동락공원, 일선리 문화재마을, 낙남루, 신라불교초전지기념관, 영냠유교문화진흥원, 구미보가 10경에 꼽힌다. 


구미 선산 종합시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죽장사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다. 이곳 근처에는 모든 지명은 죽장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다. 


죽장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거대한 석탑으로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인 이 탑은 국보 제 130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5층 석탑으로 높이가 10m에 이르며 5층 석탑으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다. 탑이 있는 이 곳은 죽장사가 있던 옛 절터로 최근에 중창하였다. 탑의 밑바탕인 기단 부분은 18매의 잘 다듬은 돌을 지면 위에 쌓고, 그 위에 상하 2중의 기단을 마련하였다. 



가을 꽃인 코스모스만큼이나 아름다운 구리의 선산지역은 가을 색채가 선연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청드림몰에 입점한 청년 상인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인터뷰를 해봐야 할 듯 하다. 내장의 하나중인 곱창이 이곳을 중심으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니 이곳 근처에 우시장이 형성되었는데 일일 200여 마리가 거래되었고 외지 행상이 각종 생필품을 가져와 팔던 곳이 구미 선산시장이다. 


그건 그렇고 청년들이 입점해 있다는 청드림몰이라는 이름이 참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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