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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석탄사의 모든것이 있는 석탄박물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8.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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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은 분들이 보령의 석탄 박물관을 아는 것 같습니다. 

석탄이 화력발전소에서도 사용이 되고 가정에서도 각종 연료로 사용되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특수분야나 특정지역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수요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한참 호황일때는 보령 지역도 석탄의 주산지로 주목을 받고 한참 활기를 보이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보령에서 부여를 가는길 초입에 위치한 보령 석탄 박물관은 입장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부담없이 돌아볼 수 있을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보령시민들뿐이 아니라 다른 지역사람들에게도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확 풀려서 시원해지긴 했지만 더운 여름에도 이곳이 시원한 비결을 알아보니 바로 박물관 내부전시실은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 폐갱구에서 나오는 찬바람으로 냉방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이곳의 입장료는 50%할인도 받을 수 있어요.



보령 사람들의 애환과 삶이 담겨 있는 역사를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부모세대뿐만이 아니라 70년대에 태어난 사람까지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세대였습니다. 

특히 어머니들이 연탄을 꺼트리지 않고 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죠.


공룡이 살던시대에 거대한 나무들과 생명들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다양한 에어지를 가진 지하자원으로 변신을 합니다. 그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겠지만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 사뭇 신비롭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석탄을 캐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뚫을 수 있는 착암기 같은 기계죠.


이런 기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술이었는데 한국의 기술로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연탄을 이런 방식으로 찍어냈습니다. 어릴때만 해도 연탄으로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이야기가 그냥 과거의 이야기일뿐이죠. 



광산공학같은 것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지금은 저 공학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은 없지만 나중에 우주시대가 열리면 필요하지 않을까요. 


확실한 분업화로 인해 일을 진행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하1층에 내려오면 그때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벽화로도 볼 수 있고 조그마한 소품으로도 접해볼 수 있는데요. 보령 성주산의 산천이 이렇게 생겼었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석탄을 캐러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의자에 앉아야 된다고 해요. 


실제 사용해던 기계들을 직접 만져볼수도 있고 구경도 할 수 있어요. 


검은 눈물이라는 시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지금이야 옛날 산업으로 기억되지만 당시 이 작업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때 광부들의 삶과 애환은 상당했을것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평생을 탄광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씻어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은 손톱에 낀 석탄가루때문에 고생도 했을텐데요. 80년대에는 전국에 340여개의 탄광이 있었고 그중에 보령 탄광도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수익을 올리는 직업으로 당시 대졸 초임에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높은 수입이 있었다고 하니 주목받던 직업중 하나였던 것은 사실이죠.   탄광 근처에는 돌구이를 많이 먹었던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삼겹살에 탁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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