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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서 만나는 한국식 정원, 상화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8. 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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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는 보령과 연결된 섬입니다. 여름이 되면 그곳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방조제 중간에 있어서 그곳이 여행지인지 혹은 과거에 만들어졌던 놀이시설인지 가끔 혼동될때가 있는 곳입니다. 


죽도에 있는 상화원은 아무때나 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한겨울에는 오픈하지 않을때도 있고 내부수리라도 할라치면 문을 닫아 걸어놓기 때문이죠. 




보령시에서 전통한옥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상화원을 빼놓을 수가 없죠.

청라면이나 보령시의 구석에 한 두채 정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관리가 잘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상화원은 2016년 한여름에 오픈을 하여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보통 동절기에는 휴관을 합니다. 


더운 여름이어서 그런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것은 바로 까페입니다. 더운 열기를 조금은 식히면서 까페 의자에 앉아 봅니다. 이번 여름은 그 더위가 다른 해보다 훨씬 심하네요. 


상화원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은 구석구석 세세히 살펴보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지만 조금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최소인원 25명 이상 단체시 숙박이 가능합니다. 


상화원의 컨셉은 한국식 정원이기에 한옥이 빠질수가 없습니다. 이건 한옥 6채와 복원 한옥 3채가 구석구석에 있고 한국적인 미가 극대화된 건물의 조형미를 그대로 살려서 남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화원의 일반적인 코스는 상화원 입구에서 의곡당을 거쳐 동굴쉼터, 회랑, 해변연못, 해변독서실, 한옥마을, 초가집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구요. 자신이 원하는대로 가시면 됩니다. 



전 이 천사상이 묘하게 끌리더군요. 천사의 모습이 전사같기도 하고 무척 당당해 보이더군요. 집에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비주얼입니다. 




상화원내에 있는 대부분의 한옥들은 한옥 건물의 전통미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밖에서 안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지금도 복분자를 제조하는지는 모르지만 복분자 동굴 주조장도 있네요. 



상화원은 한옥식 건물이 전부가 아니고 조금 특이하게 생긴 팬션 건물들도 해변가쪽으로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형을 잘 살려서 위쪽으로 걸어가볼 수도 있고 머무르면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 배치를 잘 살려놓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사람들은 바다나 강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별장을 지어놓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이 양반들 혹은 선비들의 낙이였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지인들을 불러서 시도 읊어보고 책이야기도 하는 재미도 있죠. 



상화원에는 해변독서실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책을 읽으면 참 머리속에 쏙쏙 들어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드는 공간입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그곳에 책을 가지고 가서 한 권 읽어보심을 추천해드립니다. 




왠만하면 안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덥네요. 

한옥의 매력이란 닫혀있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에는 열려 있고 열린 회랑을 걷다가 만나는 하늘정원 같은 곳에서의 이색적인 경험입니다. 




상화원은 한옥색과 섬만의 매력을 잘 엮어서 조성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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